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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이야기. 경쟁. 이주. 정체성. 혼재. 논문. 소개는 해야지 싶다. 정리하는 심정으로. 한국 교육과 관련된 부분도 있어서, 교육 정책적으로 쓰일 수 있는 부분에 대해 발췌해보았지만, 한국에선 별로 관심이 없었다. 정책적으로도 미디어 꺼리로도 너무 '안' 센세이션한 내용이라 그렇다. 그래서 한국적으로 ..번역이 아니라 다시 써야 될 듯 싶기도 하다. 정치학을 공부한 나쁜 버릇이 남아있어서, 박사논문은 매크로한 것을 쓰고 싶어했다. 인류학을 공부한 것은 말짱 헛 거였고, 그 거대 담론과 거대 단위에 집착한채 첫 1-2년은 지났던 것 같다. 그러던 중.. 나의 삶에 충격적인 모습으로 다가온 것은 조기유학생들이었다. 저녁마다 전화해서 우는 아이들을 보는 건 참 불편한 일이었다. 그저 부잣집 아이들 일부의 행사, 별로 성공하는 애들 없는데 성공했다고 .. 더보기
복귀. 논문을 끝내고. 반년만에 블로그 글쓰기 창을 열었다. 어머니가 다녀가셨고, 리안맘과 리안은 한국도 다녀왔다. 우리는 또 이사를 했고 (근처지만) 나는 계속 같은 글을 쥐었다 놨다.. 반복된 삶을 살았다. 그 사이 나는 국민승리 21 학교위원회를 만들겠다고 대자보를 써붙이고 다닌 이래로 처음 당적을 버렸다. 진보가 원외에서 역할을 하는 것에 대한 50%의 동의와 50%의 회의때문이었다. 그렇다고 대중이라는 말로 진보의 (외연의 확장이 아닌) 우경화에는 이해가 한 60% 동의할 수 없음이 90% 였기때문에 새로운 당적을 가질 수도 없었다. 요약하면, 정치적 사춘기라고 해두자. 내가 갈 곳은 알고 있지만, 잠시 거리를 두고 바라보고 싶은 투정이다. 그 사이 중국에서 베이징의 공간과 기호들의 조합이 어떻게 중국의 근대성을 표현.. 더보기
이주민에 대한 혐오 - 배제된 계급 - 네트워크 외국인에 대한 인식, 인종차별에 대한 표면적 자세등을 조사하고 분석하는 여러 연구와 다큐멘터리 필름등이 있다. 그리고 사람들은 이 지구화된 세계에 적응을 잘 하는 듯 큰 편견이나 차별의식을 갖고 있지 않는 듯 하다. 하지만, 그것들이 자신의 삶에 깊숙히 들어오는 순간 많은 사람들은 굉장히 다른 반응을 보이곤 한다. 인종문제라는 것이 오랜 이슈였던 미국 사회에서 드러내놓고 차별하는 인종차별은 이제 쉽게 찾아보기는 힘들다. 하지만, 자기 스스로가 인종문제에 열려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중 참 많은 사람이 사실 인종적 편견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미국의 언론이나 학자들은 누누히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언제나 나이스~ 한 수많은 백인들이 한걸음씩 뒷걸음질 치며 거리를 유지하는 자세는 교외 지역에서는 .. 더보기
인문 지식인: 열한 개의 테제 미국의 Pragmatism 철학자 리차드 로티 (Richard Rorty)의 철학 에세이 모음집인 Philosophy and Social Hope 라는 책을 우연찮게 보게되었다. 사실, pragmatism 에 대해서 좌파에서나 우파에서나 여러가지 견해들이 있어와서 궁금하던 차에 읽어보게되었다. 그런데 이 책 중간에 짧은 한 챕터가 들어있는데, 그것이 "인문 지식인: 열한개의 테제" 라는 챕터이다. 이건 마치 마르크스의 "포이에르바흐에 관한 테제" 의 패러디와 같은 분량으로 되어있다. 짧게 각 테제의 주해를 달아놓았다. 일면 재밌기도 하고, 일면 동의가 되기도 하고, 일면 "그렇게 살아도 되는 구나" 라는 안도가 되기도 하고, 일면 뜨끔하기도 한 테제들을 요약 소개해 보고자 한다. (원문에 대체로 구애받지.. 더보기
욕망의 상징자본. 아울렛 몰 어제는 아울렛몰에 다녀왔다. 이곳 시카고 근처에는 세개정도의 아울렛 몰이있다. 그중 하나 가장최근에 생긴 오로라의 몰에 다녀왔다. 딱히 살 것은 없었지만 리안양의 두번째 여름 미시간호수에 몸이라도 담그게 해줄 요량으로 수영복을 구입했다. 미국에 온 이후로 아울렛이라는 곳에 꽤나 가본 것 같다. 사실 정가에 세일도 없이 물건을 사본 기억이 거의 없는 나에게 당연스러운 일인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아울렛에서 조차도 세일이 추가로 안붙어있으면 비싸게 느껴지는건, 아마도 또 그 가격에 익숙해져있기 때문일 것이다. 늘 느끼는 것이지만, 원래 애초의 책정가격은 참 와닿지 않는다. 이곳 아울렛 몰에도 소위 명품이라 불리는 브랜드가 몇몇 들어와있다. 그리고 때로는 사람들이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리기도 한다. 대체로 사람.. 더보기
~때문에의 근대성. 논리의 폭력 사람들이 아무리 탈근대를 외친다하더라도, 우리는 꽤나 근대의 시대에 살아가고 있다는 증거가 하나있다. ~때문에 라는 말이 일상으로 되어있는 것을 보면 그렇다. ~때문에라는 말 자체가 근대성 자체를 반영하지는 않는다. 다만 그것이 당연스럽게 담아내고 있는, ~ 때문에 --- 하다. 라는 선형적 (linear) 논리구조가 그 근대성을 반영하는 것이다. 우리는 근대의 시작을 르네상스이며, 르네상스의 근본 성격은 인본주의에 있다는 평범한 이야기를 교과서로 배워왔다. 그리고 르네상스의 의미는 복고라는 점도 배웠다. 그것이 부활시킨 예전 것, 그 예전 것은 바로 그리스 로마시대의 지식이며 그 그리스 로마시대에 자리잡았던 것중 대표적인 것이 선형적-단석적 논리구조 (유명한 삼단논법을 포함하는) 라고 할 수 있다. 역.. 더보기
유성기업. 언론의 폭력. 대학교 다닐때, 아마도 정치과정론이라는 수업이었던 것 같다. 기말 페이퍼로 1994년의 지하철노조 파업당시 언론 보도에 대해서 썼던 기억이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하철 노조 파업당시 신도림역 플랫폼 풍경을 담은 사진을 거론했었는데,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지옥철의 끝 신도림의 일상과 별반 다를 것 없는, 한 시민의 절규하는 사진을 노조파업의 탓으로 돌리는 사진이었다. 그게 1994년. 어쩌면 그 당시보다, 노동유연성의 정도는 더 심해지고, 사회안전망도 훨씬 약해졌으며, 대기업중심의 자본구조는 전혀개선되지 않은 2011년. 한 작은 기업에서 일어난 파업에 대한 거대 언론들, 촌지로 연명하는 언론들, 대놓고 기업들 편에 서는 언론들, 그리고 그 언론들의 선정적 문구들을 대문에 척척 걸어주는 거대 포털 사이트.. 더보기
이주자. 구역 나누기. 다름의 공존 세계 곳곳에서 이주하는 인구가 증가하고 있고 대도시들은 그 인구집단들이 새로운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그 이주와 정착의 역사가 깊은 미국에서 그 인구집단들은 꽤나 또렷한 경계선을 갖고 지리적으로 분리된다. 이러한 지역분할은 미국의 segregation (분리) 라는 대표적 차별로 해석이 되곤 하지만, 문화적으로는 다양성 공존의 궁극적 형태라는 생각도 해본다. 미국이라는 나라에서 "동네" 를 이해하는데 있어서 그 동네의 지배적 민족이 누군지를 파악하는 것은 기본이 되곤 한다. 지역이 민족적으로 구별되어지고 있는 모습이 전통적 의미에서 "섞여살아야 조화로운 것" 이라는 개념에는 반하는 것이지만, 사실 그 섞여살기가 내포하고 있는 지배계급의 문화지배를 이해해 보았을때, 그렇게 분리되어있는 것이 나쁜 것만은 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