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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시골과 문화. 자본의 흐름. Darcy 님께서 서울에서 별로 떨어지지 않은 당진에 계시면서 시골의 문화적 빈곤을 푸념하셨기에.. ㅎㅎ 그냥 몇자 끄적여본다. 사실 이런 문제에 대하여 내가 이야기하기에는 경험이 부족한 면이 있을 수도 있다. 물론 한국에서 말이다. 서울에서 나고 자라고, 군에 들어간 이후에야 서울을 아주 살짝 벗어나 경기도에서 살았지만, 학교도 직장도 다 서울에서 다녔던 내게 "한국에서 지방살기" 가 정녕 무엇인지 안다고 얘기하면 "ㅉㅉ 서울쉑히" 라는 말을 들어먹기 딱 좋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의 미국 생활은 철저하게 시골의 삶이었고, 뉴욕과 같은 도시와 시골의 문화적 격차는 한국과는 또다른 차원의 문제를 갖고 있는 나라이다보니 꽤나 경험이 있다고 해도 무방하리라 싶다. (미국과 한국의 문화격차가 다른 차원이라고 한.. 더보기
역겨움. 집요함. 무식함. 지난 주 정치에는 별로 문외한인 한 미국 교수와 이야기하다가, 한국 정부의 영어 교육 정책, 신자유주의적 경제 정책. 등등에 대한 얘기를 하던 도중. 그냥 습관적으로 The Korean conservative government 라는 말을 했더니 그 교수가 의아해하며 conservative? 라고 되물었다. 아..아..아니.. neo liberalist government 라고 수정을 해주었지만, 교수와 나는 이내 곧 conservative 가 80년대 이후로 어떻게 변질되었는지에 대해 쉽게 동의할 수 있었다. neo con. 이렇게 불리는 새로운 보수진영이 아마도 저 집요한 신자유주의 정권 이명박패거리들을 설명 할 수 있는 유일한 틀거리일 듯 하다. 아직 정돈되지 않은 이 단어는 그저 그 살아있는 모델.. 더보기
쫌 나아짐의 한계 조금씩 나아지면 좋다. 나아지니까 좋다. 그러니까 조금씩이라도 나아지는 쪽으로 가자. 그렇게 불붙었던 2002년의 개혁깃발이 이명박이라는 참 되도 않는 깡패보스 같은 무식한 불도져에 밀리고 있다. 그래서. 슬픈가? 많은 사람들이 슬퍼하는 듯 하다. 하지만, 그 슬픔은 그 조금 나아짐에 대한 차악의 선택을 취했던 스스로에 대한 슬픔일 것이라는게 합당한 말이리라. 금전에 관한 문제가 터졌다. 그리고 마치 그 문제가 조금 더 나아짐을 취한 사람들에게 굉장한 타격처럼 두르러지고 있는 시점이다. 표면적으론 그렇다. 하지만, 그것은 조금 더 나아짐 이란 담론이 갖고 있는 한계일 수 밖에 없다. 기본적으로 사회 구조가 (크게는 전 세계적인 체제가) 작동하는 원리가 존재하는 공간 속에서 그 원리 자체를 인정하는 가운데.. 더보기
거리... washington D. C. 수도의 모습은 그래 앞서 말했듯 웅장함으로 표현된다. 권위적 기구들의 권위적 배치가 어쩌면 수도의 특징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수도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기도 하다. 게다가 정치의 중심이라는 수도의 특성상 여러나라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다. 물론 서울이라는 도시는 모든것을 다 갖고 있기에 누가 모여있다고 특징짓기에도 버거운 도시지만, 경제와 정치의 중심이 분리되어있는 나라에서 이러한 특징은 더 두드러진다. 워싱턴에는 Dupont Circle 일대로 많은 외국 공관들이 모여있다. 한국 대사관 문화원도 이곳에 자립잡고 있고 정말 세계의 많은 나라들의 국기를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만큼 참 여러나라 음식이 다채로운 건물의 부조화의 조화속에 놓여져있기도 하다. 많은 음식점들. 그리고 그 낯선 음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