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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학

복지보다 급진적인, 반핵만큼 급진적인 사실 가장 급진적인건, '원래 그래' 라는 것에 대한 '그렇지 않을껄' 이라는 문제제기일 것이다. 영국에 "급진적 인류학" 이라는 모임과 저널 있다. 그런데 굳이 그 말을 붙이지 않더라도, 인류학에서 급진적인 움직임은 참 많다. 그것은 아마도 '원래 그래' 라는 말에 대한 끊임없는 문제제기를 통한 원래 그런 것의 근원을 찾아가기 때문이다. 예컨데,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인간은 원래 남보다 더 많이 갖고 싶어해라는 말에 대한 원래를 부정하는 작업은 자본주의에 대한 가장 급진적인 기획이 될 수 있다. 흔히 더 이전 상태로 회귀하는 것을 보수라고 얘기할 수 있지만, 그것은 연대기적인 문제가 아니라 현재 우리의 생각을 지배하고 있는 지배적 구조가 '임시적' 인 것라는 점, 그래서 그 임시적인 것에 대한 대응에 .. 더보기
Cafe Cubana. 를 보며 잡념. 털사 체리스트릿 (15번가) 한 가운데라고 할 수 있을 위치에, Cafe Cubana 라는 커피집이 자리잡고있다. 아침겸 점심을 먹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그 전날 들렀던 동네 커피 가게는 문을 닫았고, 얼핏 샌드위치 같은 것을 파는 델리 같이 느껴져서 지나쳤던 이 꾸바나.. 카페에 들러 커피를 들고 나왔다. 머리가 아득해질정도로 뜨겁던 날. 우린 모두 오클라호마 오븐구이 -.- 뭐 많은 대화를 나누지는 못했고, 그 곳에서 일하는 사람에게 그저 간단한 몇가지 질문만을 할 수 있었다. 커피는 중남미 곳곳에서 (과테말라, 니카라과, 코스타리카 등등) 사온 그늘에서 기른 유기농 공정무역 상품이라고 한다. 그리고 미국의 여느 쿠바 관련 가게들과 다름없이 이 가게도 쿠바의 유명한 시거들을 팔고 있었는데, 이 가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