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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날저런날

복귀. 논문을 끝내고.


반년만에 블로그 글쓰기 창을 열었다. 어머니가 다녀가셨고, 리안맘과 리안은 한국도 다녀왔다. 우리는 또 이사를 했고 (근처지만) 나는 계속 같은 글을 쥐었다 놨다.. 반복된 삶을 살았다. 

그 사이 나는 국민승리 21 학교위원회를 만들겠다고 대자보를 써붙이고 다닌 이래로 처음 당적을 버렸다. 진보가 원외에서 역할을 하는 것에 대한 50%의 동의와 50%의 회의때문이었다. 그렇다고 대중이라는 말로 진보의 (외연의 확장이 아닌) 우경화에는 이해가 한 60% 동의할 수 없음이 90% 였기때문에 새로운 당적을 가질 수도 없었다.

요약하면, 정치적 사춘기라고 해두자. 내가 갈 곳은 알고 있지만, 잠시 거리를 두고 바라보고 싶은 투정이다.

그 사이 중국에서 베이징의 공간과 기호들의 조합이 어떻게 중국의 근대성을 표현하고 있는지에 대한 논문은 작은 저널에 실리게 되었다.  중국의 세계자본주의에의 편입, 국가주의적 중앙집권체제, 그리고 개발에 대한 집착적 현상이 어떻게 기호화 되어있는지 설명하며, 중국적 사회주의는 있어도 중국식 globalization 은 없는 것 같다고 쓴 말에 중국계 한 학자가 발끈하는 바람에 출간이 좀 늦어졌다. 뭐 한줄도 안고치고 다시 냈는데, 그냥 통과됐다. 답이 없다. 


그렇게 시간이 지났다. 논문은 끝났다. 별로 재미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