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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가지 불유쾌한 이야기 1 - 영어..영어..영어. 영어를 쓰는 나라에 와서 영어로 공부를 하고, 때론 영어로 아이들을 가르치며 보낸 시간이 벌써 5년이 넘어버렸다. 난, 아직도 영어때문에 스트레스야...라는 말과 생각을 달고 다닌다. 비단 그런 생각뿐만아니라, 내가 영어로 글을 쓰거나 아이들을 가르칠때, 내 생각과 지식의 얼만큼이 반영되는지에 대해 생각해볼때면, 매우 절망스러워진다. 미국사람인 지도교수는, 한국이 학교에 남기가 어렵다는 것은 알지만 넌 궁극적으로 한국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누누히 말한다. 실험 결과나 공식을 나열하는 공부가 아닌 논박하고 추론하는 학문을 하는 나에게 있어서, 역사와 사상을 논해야 하는 나에게 있어서 모국어가 아닌 다른나라 말로 글을 쓴다는 것은 일종의 "손실" 이기 때문이란다. 언어는, 단순히 기능적으로 통번역이 되는 문제.. 더보기
공부 공부를 해요. 사실. 난 공부를 열심히 안한다. 근데 뭐하냐고 물으면 난 공부를 한다고 대답해야 하는 신분이다. 그래 공부를 한다. 공부의 끝이 무엇이 되기 위함이라기 보다는 공부자체가 목적이 되어버린 직업을 갖고 있다. 공부를 해서 무언가를 위해 나의 지식을 돌려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공부를 해서 무언가가 되기 위해 수단화 시키는 것은 좋지 못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것들은 여전히 유효하다. 많은 사람들에게 수단이 되어버린 공부가 내겐 수단이 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은.. 결코.. 나에게 지식을 준 사회에 그 공부를 돌려줘야 한다는 믿음에 배치되는 것은 아니리라 생각해본다. 그런의미에서의 공부의 수단화라면 기꺼이 수단화를 해야겠지.. 나에게 처음 호기심을 준 곳. 나에게 처음 분노를 느끼게 해.. 더보기
게으름. 게으름인지 무관심인지.. 한번도 디지털 카메라의 형태없는 사진을 종이로 뽑아든 적이 없다. ..the first print of my pic taken by pentax k100d 더보기
多樂 그곳을 가야지 하는 생각을 하고 간다면 별다른 편안함도 기쁨도 없었을 것이라 생각해본다. 그냥 올라간 곳. 익숙함으로 그대로 둘 수 있던 곳. 기억이 될까 두렵다면 난 아직 어린 것이리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