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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죽거림

국가주의의 다구리 요즘은 거의 컴 앞에서 거의 모든 시간을 보낸다. 이제 3일 앞으로 다가온 시험. 슬슬 긴장이 좀 되는거 보니 어렵긴 어려운가보다..스스로 생각한다. 그러다 보니 이런저런 인터넷도 많이 뒤져보게 된다. 참 좋아하던 배우 장진영이 죽었다는 소식은 좀 허전함을 느끼게 하기도 했고, 건강에 대해 좀 더 생각해 보게 만들기도 했다. 그리고 늘상 날아오는 불유쾌한 소식들. 그보다 더 나를 공포에 떨게 하는 "반 이명박연대" 가 시대의 소명인듯한 각종 움직임들. 그 속에서 또 우리사회의 일상화된 적당~~한 개혁과 보수가 고착되어버릴지에 대해 공포도 느껴본다. 그러다가 그들의 노래를 들어보지도 못하고, 그가 누구인지도 모르는 2PM 의 재범이라는 가수의 소식을 보았다. 연습생 시절 마이스페이스에 한국 비하 발언을 했.. 더보기
한국미디어의 비뚤어진 편애. 한국 미디어들은 오래전 이민을 떠난 "한국인 흔적" 을 가진 이들의 소식을 열심히 전한다. 모르긴 해도 다른 곳에서는 흔하진 않을 듯 싶다. 어디 조그마한 지역지에 실린, 좋은 대학 입학한, 경시대회 1등한 한국 교포 2세에 관한 기사들을 쏟아내곤 하니 말이다. 거기에다가 양념처럼 한국말도 잘 하면 대박, 한국인이라는게 자랑스러워요라는 한마디면 해외독립투사의 경지로 끌어올려낸다. 대부분은 이런 종류의 다분히 한국적 "성공" 에 대한 이야기들에 주목하는 한국미디어는, 정작 미국 전국 방송에서 이슈가 되고, 수많은 사람들이 서명을 하고 있는 한국인 부모를 둔 한 사람의 이야기에는 아무런 관심을 보내지 않는다. Dan Choi 미국 사관학교인 웨스트 포인트를 졸업하고 (한국미디어들이 좋아하는 명문학교인데..관.. 더보기
베를린 천사의 시와 Lost in Translation 요즘 간만에 주목 받는 우디알렌 영화의 한국 개봉 제목을 듣고 꽤나 불평이 있는 것 같다. 우리나라 영화 수입 배급 홍보사들의 수준 (이건..이들과 간단한 번역 관련된 일을 해보면 알 수 있는데, 매우 저렴한 가격에 매우 큰 이익이 기대하는, 100만배 좋게 얘기해주면 몽상가라 불릴만한 이들이 많다) 을 그대로 보여주는 "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 라는...제목으로 공분을 사는듯 하다. 연기는 발로 하면서 몸엔 이것 저것 집어넣어서 빵빵해진 두 아주머니들이 눈썹짙은 남자를 사이에 두고 번갈아가면서 그짓을 하고, 지네들끼리도 그짓을 할 것만 같은 그런 영화제목을 달고 개봉을 시켰으니 불평은 정당하다. 아직 그 영화를 보지 못한 내가 불평의 대열에 참여하는 건 온당치 못한 일이지 모르나, 원제와의 거리감으로 .. 더보기
보스턴 티파티? 자본주의의 산물. 요즘 미국 곳곳에서 특히 여기와 같은 남부에서 Boston Tea Party 라는 이름을 건 보수우파의 시위가 연일 계속된다. 이곳 Oklahoma City에서도 어제, 오바마 최저 지지율 두번째 주 답게 대규모의 집회가 열렸다. 이들은 영국 식민지 시절 영국 식민 정부의 과도한 세금징수에 항의하는 것을 흉내내면서 새로 들어선 정부가 과도한 예산 집행을 하면서 세금을 과다 징수하고 있다고 불평하고 있으며, 이것은 불공평 한 것이라고 한다. (어이없는 갖다붙이기다) 자본주의 드라마틱한 그래서 역겨운 딜레마가 존재하는 공간이다. 1. 신자유주의적 금융정책과 산업정책이 양산해낸 부실. 2. 그것들을 구제하기 위한 구제 금융, 경제 부양 자금. 3. 그것들에 대한 구제를 반대하는, 신자유주의자들을 지지했던 사람.. 더보기
공부 열심히 하시는 언론학자들. 우리나라 언론학자들은 정말 공부를 열심히 하나보다. 공부하느라..너무 바빠서 자기들이 연구해야 하는 대상이 쑥대밭이 되어있는데도 들여다 볼 시간 없이 연구실에 쳐박혀있나보다. 신문방송학이라는 기이한 이름을 갖고 시작한 한국의 언론학, 커뮤니케이션 연구는 이용자 실태, 이용자 행태 등 100여명의 사람들 모아놓고 손들어보는 설문조사와 별 다를바 없는 간단한 인과관계 찾기라는 연구에 매몰된 채 현실의 커뮤니케이션이 낳고 있는 무수한 사회문제에 대해서는 방관한다. 아니. 그 문제를 낳고 있는 공간들이 가져다 주는 연구지원비에 손가락 하나라도 담궈보려고 발버둥을 친다. 당신들이 학자 인가? 통계청 직원인가? 100만 명중에 98만명이 예측 할 수 있는 내용에 대해 인과관계를 찾고 논문만 그저 양산하면서 배를 채.. 더보기
요즘 우리에게 필요한 그림. 1968년 5월. 실패와 성공을 평가하는데 극명한 인식차이가 있는 프랑스의 학생혁명. 실패한 지식인의 자위행위일 수도 있지만, 인간과 사회관계에 대한 새로운 지평을 열어준 정신적 혁명의 성공이라는 평가도 가능한 그 1968년에 만들어졌던 수많은 포스터 중. 우리에게 필요한 네가지를 올려본다. 일단 우리에게 요즘 너무 절실한 쥐 박멸이다. 전체주의자 (파시스트) 는 박멸되어야한다. 언론이 잡아먹혀서는 안된다! 그것 봐라. 개혁 하자고? 흥. 개혁은 마취제일 뿐이다. 전진을 가로막는 마취제. 개혁. 자본 분쇄! 그리고 당시. 포스터가 붙어있는 시위 현장 사진 하나. 더보기
역겨움. 집요함. 무식함. 지난 주 정치에는 별로 문외한인 한 미국 교수와 이야기하다가, 한국 정부의 영어 교육 정책, 신자유주의적 경제 정책. 등등에 대한 얘기를 하던 도중. 그냥 습관적으로 The Korean conservative government 라는 말을 했더니 그 교수가 의아해하며 conservative? 라고 되물었다. 아..아..아니.. neo liberalist government 라고 수정을 해주었지만, 교수와 나는 이내 곧 conservative 가 80년대 이후로 어떻게 변질되었는지에 대해 쉽게 동의할 수 있었다. neo con. 이렇게 불리는 새로운 보수진영이 아마도 저 집요한 신자유주의 정권 이명박패거리들을 설명 할 수 있는 유일한 틀거리일 듯 하다. 아직 정돈되지 않은 이 단어는 그저 그 살아있는 모델.. 더보기
쫌 나아짐의 한계 조금씩 나아지면 좋다. 나아지니까 좋다. 그러니까 조금씩이라도 나아지는 쪽으로 가자. 그렇게 불붙었던 2002년의 개혁깃발이 이명박이라는 참 되도 않는 깡패보스 같은 무식한 불도져에 밀리고 있다. 그래서. 슬픈가? 많은 사람들이 슬퍼하는 듯 하다. 하지만, 그 슬픔은 그 조금 나아짐에 대한 차악의 선택을 취했던 스스로에 대한 슬픔일 것이라는게 합당한 말이리라. 금전에 관한 문제가 터졌다. 그리고 마치 그 문제가 조금 더 나아짐을 취한 사람들에게 굉장한 타격처럼 두르러지고 있는 시점이다. 표면적으론 그렇다. 하지만, 그것은 조금 더 나아짐 이란 담론이 갖고 있는 한계일 수 밖에 없다. 기본적으로 사회 구조가 (크게는 전 세계적인 체제가) 작동하는 원리가 존재하는 공간 속에서 그 원리 자체를 인정하는 가운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