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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죽거림

다음 뉴스를 이용하다가 본 아이러니


요즘은 다음뉴스를 주로 본다. 메일때문에 익숙하게 봤던 엠파스도 없어졌고, 네이트엔 적응이 안되고, 네이버는 원래 잘 안썼고.. 그러저러한 이유로 다음 뉴스를 본다.

주로 정치 사회 뉴스에서 나와 생각을 비슷하게 하는 사람들이 꽤 많다고 느끼곤 한다. 그게 다음 뉴스를 계속 이용하게 만드는 보이지 않는 이유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이주노동자에 관한 기사에 붙어 있는 댓글들을 볼때면 그 가상적 동질감이 여지없이 사라진다.

"너네나라로 꺼져!"
에 추천은 주루룩 달린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 댓글을 쓴 사람의 다른 댓글을 본다.

이명박을 까는 글. 현재 한국 사회의 구조적 문제에 대해 비판한 글. 등등..

그러나 그 사람들이 이주노동자 이야기만 나오면 "돌아"버린다.

왜일까?

그들이 비판하는 이명박 한국사회모순은 그저 그 사람들에게 아주 "현실적"인 이유로 불편하기 때문이지 그 이상의 이데올로기적인 사회 진보에 대한 희구를  반영한 것은 아닐것이다.

그게 아니면

실제로 한국사회에는 사회 진보에 대한 의식과 함께 배타적 국가주의가 복잡한 모양새로 공존하면서 궁극적인 공동체적인 사회 발전을 방해하고 있을 것이다.


이 글에서 굳이 이주노동자 문제에 대해 불법 체류 문제에 대해 구구절절 설명을 달면서 흥분하시는 분들을 가르칠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다만 그 분들이 "불편"하기 짝이 없어서 남을 배척해야 한다면,

그 분들이 그렇게 싫어하시는 이명박과 그 일당들이 얘기하는 효율적인, 그래서 아무런 인간적 기본을 갖고 있지 않는 차가운 기계같은 자본주의와 무엇이 다른지에 대해서 생각함 해보셨으면 한다.

또..

"국가와 민족의 영달"을 위해 한국사회가 변하고 발전해야 한다고 믿으면서 국가와 민족의 영달이 "다름" 에대한 감상적 조직적 배척을 감행하시고 계시다면

그 동안 국가와 민족의 영달이라는 말을 달고 행해왔던 수많은 제국주의적인 침탈과 약자에 대한 착취에 대해 또 어떤 모순된 평가를 내릴 것인지 스스로 생각해 봤음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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