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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산. 숨죽이고 바람봄. 옐로스톤 남쪽으로 얼마 가지 않으면, 또 하나의 국립공원이 등장한다. 설악산 아래 오대산 있는 정도랄까. 그런 연결된 능선의 느낌은 없지만, 거의 경계없이 연결 되는 곳. Grand Teton 으로 접어들었다. 미국에 처음 왔을때, 한 당구장에 걸려있던 티톤의 사진을 보고 '저긴 꼭 가봐야겠다' 라는 생각을 한 기억을 해본다. 그 이후로 사실 와이오밍 언저리의 지도를 바라볼때면 옐로스톤보다 티톤의 위치를 더 먼저 확인하곤 했다. 예전에 중국 신장에 있는 천산산맥을 처음 봤을때의 감동. 설산. 깎아지른 듯한 설산을 바라볼때의 감동이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이리라. 히말라야나 알프스에 익숙지 않은 내게 티톤은 그저 그대로 로망이었다. 그곳 티톤은 그 뾰족한 설산과 정지된 호수의 조화. 내 상상 그대로 그 곳에 .. 더보기
죽음이 생동하는 곳. 그리고. 사진들. 아쉬움에 몇몇 사진을 그저 글 없이 남겨본다. 더보기
죽음이 생동하는 곳 3. 지질학에 대해 아주 고딩스러운 지식만 갖고 있는 내가 주절주절 지질학적인 용어를 남발하는 건 바람직하지 못할 것이다. 그저 온천이 들끓고 움푹패인 협곡이 있는 것으로 보아, 꽤나 "어린"지형임은 분명하려니 생각해본다. (이런저런 안내 게시판과 설명서를 읽어보고 정보를 주는 것은 다른 사람들도 사이트도 너무 많이 하니 나의 비전문적 지식은 역시 공간낭비란 생각을 한다) 스머프를 잡아먹기위해 스프를 끓이던 가가멜의 냄비같이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회색빛 간헐천부터 옥빛의 아름다운 온천까지 갖가지 온천을 보고 다른 한편 (아마도 동쪽)으로 돌아들어가면, 곳곳이 깊숙히 (매우 웅장하게) 패인 협곡과 폭포들이 나타난다. 폭포라면 버팔로에 살면서 늘 가까이 보던 나이아가라 폭포의 거대한 규모를 그저 떠올리곤 했지만, .. 더보기
죽음이 생동하는 곳 2. 사실. 소위 설명문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내게 친절한 소개를 기대하는 것은 불가능 하다. 그저 생각의 흐름대로 글쓰기에 익숙한 내게 구구절절한 설명은 참 거추장스럽다. 그저 이 정도만.. 옐로스톤은 1년중 반 정도만 여행객들의 일반적인 접근을 허용하는 국립공원인 만큼 한 여름에도 상당히 쌀쌀한 기운을 느끼게 되는 곳이다. 가는 길 곳곳엔 언제든지 차단 가능한 바리케이드가 있고, 보통은 10월에서 4월까지 이 바리케이드가 바빠진다고 한다. 우리는 와이오밍 주를 통해서 접근했으나, 서부 사람들은 몬태나주 혹은 아이다호주를 통해 접근하곤한다. 우리가 거점으로 삼고 숙식을 했던 웨스트옐로스톤이라는 작은 마을은 몬태나 주에 속하고 여러가지 기념품점과 "중국식당" 을 비롯한 그닥 맛도 가격도 만족스럽지 못한 식당..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