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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세계화. 신자유주의. 2PM. 그리고 조국? 그냥 장난스럽게 빈정거리면서 쓰기에는 우리 시대의 참 많은 모습을 집약하는 듯 해서 몇자 더 끄적여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세계화된 자본주의가 만들어낸 세상은 국가라는 개념을 법적인 테두리라는 형식적인 수위로 조정해 놓았다. 국가는 여전히 국민들에게 시민권을 설정하는 역할을 하고는 있지만, 이미 자본에 의해 결정되는 가상의 시민권은 그 개념을 뛰어넘었다. 자본의 필요에 따라 사람들은 국가라는 개념을 뛰어넘어 시장의 수급에 조응하며 살아가게 된 것이다. 능력이 뛰어난 사람, 혹은 계급적으로 특권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이미 자신의 물리적 공간을 자유롭게 설정하면서 자신의 물질적 자본과 상징적 자본을 축적해오고 있다. 그리고 국가라는 법적 기구로 부터 한 국가의 시민권을 부여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무한 경쟁과 .. 더보기
보스턴 티파티? 자본주의의 산물. 요즘 미국 곳곳에서 특히 여기와 같은 남부에서 Boston Tea Party 라는 이름을 건 보수우파의 시위가 연일 계속된다. 이곳 Oklahoma City에서도 어제, 오바마 최저 지지율 두번째 주 답게 대규모의 집회가 열렸다. 이들은 영국 식민지 시절 영국 식민 정부의 과도한 세금징수에 항의하는 것을 흉내내면서 새로 들어선 정부가 과도한 예산 집행을 하면서 세금을 과다 징수하고 있다고 불평하고 있으며, 이것은 불공평 한 것이라고 한다. (어이없는 갖다붙이기다) 자본주의 드라마틱한 그래서 역겨운 딜레마가 존재하는 공간이다. 1. 신자유주의적 금융정책과 산업정책이 양산해낸 부실. 2. 그것들을 구제하기 위한 구제 금융, 경제 부양 자금. 3. 그것들에 대한 구제를 반대하는, 신자유주의자들을 지지했던 사람.. 더보기
동피랑의 연장된 삶. 이상한 성격을 지닌 나는, 텔레비젼에서 소개하는 그런 곳 가는 것을 꽤나 꺼리곤 한다. 그.. 우~~하고 몰려듦의 한명이 되고 싶지않은 "따"스러운 습성때문일 것이다. 드라마 촬영지와 같이 특히나 공간을 사람들에게 "판매"하고 있는 곳은 더더욱 그렇다. 많은 소개가 있었던 곳이고, 사실 대단할 것이 없을것이라는 게 자명한 공간이지만, 동피랑은 한번 가보고 싶었다. 어떤 사람들의 말하길, 한국의 산토리니.. 라는 말도 안되는 말을 따라 가는 것이라기 보다는 이 공간이 반영하는 개발이데올로기에 대한 유쾌한 침뱉음을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예술적인 것을 예술로만 바라보았을때 나로서는 아무런 말 하나 더할 수가 없는 문외한이기에, 집 벽 곳곳에 때론 작게 때론 꽉 차게 그려져있는 그림들을 갖고 뭐라뭐라 평가하는.. 더보기
인간에 대한 예의 인간에 대한 예의를 바라는 것이 무리인 줄은 알고 있었다. 앞의 글들에서 썼듯이 그들이 어떻게 나올지에 대해서는 예상이라는 말을 붙이기에도 민망하리만큼 자명한 그들의 물적 한계를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에 대한 예의라는 것이 지켜지지 못한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현실에 대해 또 좌절한다. 사람이 죽었다. 그 이후에는 책임 공방만이 남아있다. 공방이라는 말이 마치 잘잘못을 따지는 것으로 비추어지는 것 조차 민망해지는 사람 목숨과 관련된 일임에도 불구하고 그분들이라는 사람들은 억지로 떼쓰는 사람들의 문제라고 덮으려 한다. 그리고 철거민이네 아니네를 갖고 보도를 한다. 그들에게서 어디에도 생명의 의미를 찾을 수 없다. 사실. 그들이 생명의 의미를 찾는다는 것은 스스로에게 자가당착이었을 것이다. 개발.. 더보기
악령든 관료. 정부. Neil Postman 이라는 현대 과학 기술과 인간 사회문화의 연관성에 대해 여러 탁월한 저작을 남긴 학자가 현대 사회를 Technopoly 라 규정하며, 정보와 기술이 인간을 통제하고 효율성이라는 억압속에 빠져든다는 점을 주장한 책을 읽다보면 (아쉽게도 아직 번역본이 나오지 않은것 같다..) 여러 고전 문헌들의 인용이 나온다. 예를 들면, J.S. Mill 같은 자유주의의 주창자 (아마도 조선일보, 뉴라이트, 그리고 악령든 정부가 좋아라 할) 는 기술 관료 사회를 "행정적 폭정" 이라 규정하면서 관료사회가 오직 효율성만을 담보한채 그것이 실제로 담보해야 할 다양한 도덕, 책임, 정보의 다양성을 무시한다는 점을 비판한다. 즉 관료사회는 효율성만 남아버린 영혼없는 기계. 기술관료집단이라는 것이다. 이것은.. 더보기
한국의 절망요소 한국을 절망케 하는 가장 큰 것은 뼛속까지 깊이 파고들어 있는 천박한 외형지상주의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여기에서 소소하게 외모지상주의 이런 것 까지 들먹이며 이죽거리고 싶지는 않다. 개발과 성장을 위해 인간의 그 어떤 자연적 사회적 본질까지 부정하는 인간들이 유령처럼 배회하는 마당에 외모지상주의 같은 것 까지 신경쓰긴 버겁다. 천민 자본주의 박정희. 당신은 그 어떤 평가를 다 뒤로 하고.. 정말..정말.. 너무 큰 죄를 지었습니다. 군사 동원 개발 체제를 성립시킨 박정희는 물리적인 노동착취와 반대세력에 대한 고문 등 보이는 악행만큼이나 대한민국 국민들을 집요하게 천민화 시킨 범죄가 크다. "한국 사람의 몸속에는 국방색 피가 흐른다" 개발을 위해서라면, 잘 살기 위해서라면, 숫자가 잔뜩 붙은 경제 지표를.. 더보기
보수(라도) 하소서 보수라는 말을 참 많이 쓴다. 보수파란다. 보수주의란다. 보수적이란다. 개개의 가정에서는 이 보수는 아직 존재하는지 모르겠다. 생활에서의 보수는 눈에 보이는듯 하다. (흔히 자신을 진보적이라 하는 사람중에도 보수적인 사람은 부지기수다. 매일 같은 식당밖에 가지 않는 것도 보수이다. 대학시절을 그리워하며 그때의 감성만을 스스로에게 요구하는 것도 보수이다.) 중요한건. 그런 보수가 거시 사회적인 측면에서 봤을때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보수라는 가치 자체에 대해 감정적 거부감을 기반으로 하여, 태생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들어하는 나로서 보수를 옹호할 생각은 추호도 없으나. 그 보수가 매일 외쳐지는것에 반해 아주 빈곤한 모습으로 남아있는 상황이 안타까워서 그저 씨부려본다. 제대로 보수해서 제대로 싸워볼 기회조차.. 더보기
만들기. 개발하기. 초등학교시절. 만들기 숙제가 참 많았다. 과학이 지배하는 시대에서 도태되었다고 생각했던 한국 사람들은. 무언가를 만든다는 것은 과거의 수렁에서 건져주는 빛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그토록 열심히 무언가를 만들고 개발했다. 만들고 개발하는 과학은 결국 자연의 영역으로 분류되는 부분까지 이르른다. 그 과정에서는 필연적으로 "돈"이라는 근대 사회를 결정짓는 자본의 요소가 결합된다. 만드는 것은 돈을 창출하고. 그렇기 때문에 만들 수 있는 것은 다 만든다. 자연의 영역에 인공의 만듦을 덧붙인다는 것이 야기할 재앙에 대해 우리는 아직 잘 알지 못한다. 그것을 과학적으로 증명한 다는 것에 대한 과학의 아이러니도 있을 뿐더러.. 경험하지 못하고 "나와 관련없는 것" 에 대해 무관심할 것을 요구하는 시장주의적인 논리에 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