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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죽거림

기업형 슈퍼마켓....Wal Mart 그곳의 사람들.

아주 복합적인 자본과 계급의 문제를 보여주는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고민되는 블로그가 있다.

www.peopleofwalmart.com

미국 월마트.
한국 보다 한단계 더 거지같은 상황은 그나마도 지네끼리하는 경쟁조차 이곳엔 거의 없다는 것이다.

비슷한 수준의 k-mart 는 부도나서 허덕거린지 오래이고, target 은 조금 비싸다는 이유로, 가보면 그곳 손님들의 생활수준이 월마트와는 사뭇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미국은 그들 스스로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지독한 계급 사회이다.

그리고 월마트는 그들이 생각하는 하층계급들 (물론 1달러 샵에 가는 사람들 보다는 조금 위로 생각할지는 모르겠지만)의 쇼핑 천국이라 생각한다.

그것보다 더 골치아픈건, 미국은 아주 지독한 지식인-비지식인의 양분 사회이다.

월마트를 다니는 사람들은 독점자본의 폐해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값싼 상품의 회전이 갖고 있는 자본의 논리를 모르고, 직원들에게 보험도 제대로 제공 안하고, 환경의식은 개나 줘버린..회사를 충성스럽게 이용하는 멍청한 사람들이란 인식이 있다.

이런 복합적인 감정이 담겨져있는 블로그가 바로 이곳인 듯 하다.

우리 집앞에도 월마트가 있다.

멀리 가기 귀찮을때.. 그리고 월등히 싼 동일제품을 발견했을때의 유혹은 어쩔수가 없다.

그리고 나도 불평을 한다. 월마트 오는 사람들 좀 이상해... 좀비 같아..이런말을 하곤 한다. (그치만 나도 집앞 월마트 갈때는 좀비처럼 하고 간다)

나 역시 복합적인 감정을 갖고 있구나 하는 생각에 참 무서운 자본주의란 생각을 새삼해본다.

그리고 한국에서 요즘 광폭하게 확장중인 기업형 슈퍼마켓을 생각해본다.

한국은 그 곳이 오히려 좀 산다는 사람들의 공간이 된 것 같다.

구조상 차가 있어야 편리한 쇼핑이나, 할인매장이라고 하기에는 멀쩡한 물건들이 너무 많아서 그러겠거니 생각을 하지만,

가격경쟁력 이라는 물질적인 측면과

그 곳에 가는 사람들의 "수준" 이라는 의식적인 측면이 복합적으로 적용된 것이 아닐까 생각을 해본다.

계급 의식. 일상의 차별. 뭐 이런 말들로 당연히 비난받아야 할 생각을 잠깐 해봤다.

한국에서.. 기업형 슈퍼마켓은 좀 무식하고 가난한 사람들이 가는 거다..

라는 인식이 퍼지면.. 그 기업들은 몇달안에 망할거다.


이 생각은..한국의 또다른 단면을 함축하는 듯 해.. 더 씁쓸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