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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목

거리... washington D. C.


수도의 모습은 그래 앞서 말했듯 웅장함으로 표현된다. 권위적 기구들의 권위적 배치가 어쩌면 수도의 특징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수도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기도 하다. 게다가 정치의 중심이라는 수도의 특성상 여러나라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다.
물론 서울이라는 도시는 모든것을 다 갖고 있기에 누가 모여있다고 특징짓기에도 버거운 도시지만, 경제와 정치의 중심이 분리되어있는 나라에서 이러한 특징은 더 두드러진다.





워싱턴에는 Dupont Circle 일대로 많은 외국 공관들이 모여있다. 한국 대사관 문화원도 이곳에 자립잡고 있고 정말 세계의 많은 나라들의 국기를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만큼 참 여러나라 음식이 다채로운 건물의 부조화의 조화속에 놓여져있기도 하다.
많은 음식점들. 
그리고 그 낯선 음식을 즐길 줄 아는 열린 사람들.

"보수적" 이라는 말의 뜻은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다. 그만큼 "보수적"인 도시는 새로운 음식도 풍취도 찾기 힘들다.





대도시에서 여러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것은 대도시의 인구적 특성도 있지만 그만큼 대도시가 갖고있는 태생적 "진보성"에도 이유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워싱턴은 그런 진보성을 보이고 있다. 물론 내가 찾았던 몇번의 워싱턴은 또라이 보수 (사실 그는 보수가 아니다 그저 탐욕스런 자본가일뿐) 인 부시가 한 가운데 또아리를 틀고 있었지만 말이다.

워싱턴 듀퐁서클 일대의 자유로운 색감과 음식 그리고 사람들의 표정에서 진보의 가치를 느껴본다.
 




ps,워싱턴의 뉴욕애비뉴 일대는 상상을 초월하는 슬럼을 이루고 있다. 이곳에서 겪은 무시무시한 경험담도 있고.. 거대도시가 갖고 있는 빈부 격차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지만.. 사진이 없는 관계로 줄인다. 사진을 찍을 수 없었던 공포스러움이 있었던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