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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성

~때문에의 근대성. 논리의 폭력 사람들이 아무리 탈근대를 외친다하더라도, 우리는 꽤나 근대의 시대에 살아가고 있다는 증거가 하나있다. ~때문에 라는 말이 일상으로 되어있는 것을 보면 그렇다. ~때문에라는 말 자체가 근대성 자체를 반영하지는 않는다. 다만 그것이 당연스럽게 담아내고 있는, ~ 때문에 --- 하다. 라는 선형적 (linear) 논리구조가 그 근대성을 반영하는 것이다. 우리는 근대의 시작을 르네상스이며, 르네상스의 근본 성격은 인본주의에 있다는 평범한 이야기를 교과서로 배워왔다. 그리고 르네상스의 의미는 복고라는 점도 배웠다. 그것이 부활시킨 예전 것, 그 예전 것은 바로 그리스 로마시대의 지식이며 그 그리스 로마시대에 자리잡았던 것중 대표적인 것이 선형적-단석적 논리구조 (유명한 삼단논법을 포함하는) 라고 할 수 있다. 역.. 더보기
거슬리는 언어들.. 아주 오랜만의 포스팅. 남들의 달가움이 달갑지 않아 간만에 끄적여본다. 인도네시아의 작은 부족에게 한글을 "수출" 한 자긍심이 대단한 것 같다. 오늘은 급기야 한국 훈민정음학회에서 현지에 "한글성지"를 세운다는 기사가 올라온다. 보수언론은 물론 중도성향 언론들 조차 살짝 흥분한 어조로 "우리문화상품"의 자랑스러움을 설파한다. 자세한 과정을 모르니 한글 수출이라는 사실에 대하여 시비를 걸지는 않으려한다. 혹시 그들이 정말 원했을지도 모르니 말이다. 물론 예측컨데.. 사명감 넘치고 문화적 자부심 (그것은 바로 문화적 패배의식의 다른 면이지만 말이다..) 에 부풀어오른 한글 학자들 혹은 "개발론자" 들로 구성된 봉사단체 (여전히 한국 뿐만아니라 국제적인 구호, 봉사단체들이 갖고 있는 19세기적인 단선적 진화론.. 더보기
베이징. 모순의 공간. 공간은 메세지다. 맥루한의 미디어는 메세지다 라는 유명해서 흔해빠진 말을 촌스럽게 이용해보면 저런말도 가능할 듯 싶다. 공간은 메세지다. 나의 두번째 베이징 여행은 공간은 메세지라는 것을 글에 담으려 갔었고, 살인적인 더위와 먼지 공해로 인해 날씨가 메세지다..하는 생각을 품고 돌아왔다. 공부하지 말라나부다. 공간 구성에 관한 통제는 사실 권위적 국가나 소위 말하는 자유주의 국가나 외관상의 큰 차이를 볼 수 는 없다. 베이징이나 평양같은 도시를 보고 사회주의적 통제된 권위 공간이라 말 할 수 있겠지만, 워싱턴 같은 도시에서도 볼 수 있듯 한 나라의 수도를 권위적으로 형성시키는 것은 계획이라는 것이 들어가는 한 인지상정인것 같기도 하다. (사실 나는 공간 설계 도시 설계에 대해서는 매우매우 문외한이다. 단지 Communic..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