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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날저런날

Ice Wonderland. 오클라호마 올 겨울은 안오는가 싶던 ice storm 이 드디어 찾아왔다. blizzard 라고 불리는 눈폭풍도 아니고, 그냥 비가 쏟아지는 tropical storm 도 아닌, 얼음 폭풍을 이곳에 온 이후로 해마다 한번씩은 보게된다. 말 그대로 얼음이 쏟아지는 날씨로 우박은 아니고, "적당히" 추운날 비가 얼면서 얼음이 쏟아져 그대로 쌓여 얼음 코팅을 이루거나, 아예 비로 내리는데 표면에 닿는 순간 얼어붙어 코팅이 되는 현상이 일어난다. 가장 강력한 ice strom 은 2007년 12월에 있었던 것이었는데, 그 사진들은 아래와 같이.. 참혹한 풍경과 아름다운 풍경을 동시에 낳는다. 문제는 작년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는 것이다. 이 아이스스톰의 무서운 점은 그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아름드리 나무들이 쓰러지듯.. 더보기
샌디에고에서 만난 핑크 사실 새삼스러울 수도 있겠다. 이미 한국에도 각종 마라톤 대회와 걷기 대회가 있고, 각각 나름의 주제를 갖고 연대의 의미를 갖고 있는 행사들이 많기 때문이다. 미국에 온 이후로도 각종 걷기대회를 많이 보아왔고, 주로 이런 행사는 특정 질환에 대한 연구기금 확충과 환우들을 위한 지원행사이곤 했다. 특히 미국에서 심각하게 생각하는 AIDS, 알츠하이머, 당뇨에 관련된 행사들이 많다. 그리고 또 한가지 많은 것이 바로 유방암 관련 행사이다. 유방암 관련 사업은 이미 "핑크 리본" 이라는 것으로 널리 사업화 되었고, 웬만큼 유명한 상품들중 여성과 가족에 해당되는 제품들에는 이런 핑크색 상품이 한두가지 이상있는 것이 사실이다. 서구사람들이 상대적으로 많이 걸리고, 비교적 젊은 나이에도 발병하는 병에 대한 사회적 .. 더보기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2연승. 기념 축사. 우리집 집코드는 73160 어떤 곳에서는 Moore 라 분류하고 어떤 곳에서는 Oklahoma City 로 분류한다. 그 오클에 처음 생긴 프랜차이즈 프로팀이 Oklahoma City Thunder 라는 촌스러운 이름의 농구팀이고. 그 팀은 지금 현재 8승 33패로 승률이 2할이 조금 못된다. 그 촌스러운 이상한 파란색과 주황색 노란색등이 기이하게 배합된 무성의한 유니폼에 한번 실망을 하고 FOX Sports는 항상중계하는 것도 아니고 때론 Dallas Stars 하키 방송을 대신해서 보내 주는 것에도 실망하고.. 그럴때마다 대신 중계방송을 담당하곤 하는 KSBI 라는 80년대 초반 칼라티브이 첫 시험방송하는 것 같은 채널의 어두운 조명에 좌절하기도 했다. 뭐 그것보다 더 중요한건.. 과연 이 팀이 1승.. 더보기
이사가기전날. 여름 2007. 북경. 미국에온후 8번째 이사를 떠날 하루 전날. 짐 무더기와 텅빈 책상에서의 컴질의 나른함. 이사가 늘 가져다 주는 가스통을 끌고 가는듯한 느낌의 찝찝함은 어쩔 수 없지만 홀가분한 느낌도 늘 시원하게 다가온다. 다가올 변화들에 대해 여전히 기대할 수 있다는건. 철이 없다는 것이다. 어렸을때.. 이사가기 전날 이빨이 흔들렸는데 웬지 이사 가기전에 빼야 할것 같은 마음에 힘껏 "뜯어냈던" 아씨바스런 기억이 스친다. 더보기
공부 공부를 해요. 사실. 난 공부를 열심히 안한다. 근데 뭐하냐고 물으면 난 공부를 한다고 대답해야 하는 신분이다. 그래 공부를 한다. 공부의 끝이 무엇이 되기 위함이라기 보다는 공부자체가 목적이 되어버린 직업을 갖고 있다. 공부를 해서 무언가를 위해 나의 지식을 돌려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공부를 해서 무언가가 되기 위해 수단화 시키는 것은 좋지 못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것들은 여전히 유효하다. 많은 사람들에게 수단이 되어버린 공부가 내겐 수단이 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은.. 결코.. 나에게 지식을 준 사회에 그 공부를 돌려줘야 한다는 믿음에 배치되는 것은 아니리라 생각해본다. 그런의미에서의 공부의 수단화라면 기꺼이 수단화를 해야겠지.. 나에게 처음 호기심을 준 곳. 나에게 처음 분노를 느끼게 해.. 더보기
多樂 그곳을 가야지 하는 생각을 하고 간다면 별다른 편안함도 기쁨도 없었을 것이라 생각해본다. 그냥 올라간 곳. 익숙함으로 그대로 둘 수 있던 곳. 기억이 될까 두렵다면 난 아직 어린 것이리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