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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날저런날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2연승. 기념 축사.

우리집 집코드는 73160 어떤 곳에서는 Moore 라 분류하고 어떤 곳에서는 Oklahoma City 로 분류한다. 그 오클에 처음 생긴 프랜차이즈 프로팀이 Oklahoma City Thunder 라는 촌스러운 이름의 농구팀이고.

그 팀은 지금 현재 8승 33패로 승률이 2할이 조금 못된다.

그 촌스러운 이상한 파란색과 주황색 노란색등이 기이하게 배합된 무성의한 유니폼에 한번 실망을 하고

FOX Sports는 항상중계하는 것도 아니고 때론 Dallas Stars 하키 방송을 대신해서 보내 주는 것에도 실망하고..
그럴때마다 대신 중계방송을 담당하곤 하는 KSBI 라는 80년대 초반 칼라티브이 첫 시험방송하는 것 같은 채널의 어두운 조명에 좌절하기도 했다.

뭐 그것보다 더 중요한건.. 과연 이 팀이 1승이라도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들게 하던 초반의 연패. 그 1승 후 계속되던 연패.
 
1983년 3월 MBC 청룡의 어린이 회원이 되고 싶은 열망을 접고 아버지의 압력에 따라 청계천 변 3. 1. 빌딩에 가서 희망없는 삼미슈퍼스타즈의 어린이 회원이 될때의 참담한 마음과 조금 비슷할지 모르는 마음으로 
슬슬 관심을 그냥 접어가던 무렵. (물론 그해엔 장명부의 등장으로 잘하긴 했지만, 청룡은 후기리그 우승까지 했다)

듀란트라는 좀 말랐지만 예쁜 농구를 보여주는 (난 전문적인 말은 못쓴다. 무슨 동작이니 이런거 말이다) 작년 신인왕과  (오클라호마 편 해설자가.,, 올해의 Top 루키라고 계속 칭찬하는) 신인 웨스트브룩의 겁없는 플레이들을 보면서 슬슬 다시 시동을 걸다가

우리학교의 풋볼이 내셔널 챔피언전에서 플로리다한테.. 쩝. 당한후... 무료한 저녁시간 농구를 다시금 보기 시작. 급기야 이번에는 2연승을 올렸다.

그것도 최근 승리는 디트로이트 피스톤즈.. 좀 힘이 빠졌다곤 하지만 아이버슨이 합류했고, 프린스 해밀튼 월래스 등이 건재한 팀을 상대로 "떡실신" (그정도는 OKC 한텐 떡실신 시킨거다. 당한팀 마음도 그러리라) 시킨 것이다.

뭐 대단한 소속감을 갖고 응원하는 건 아니지만, 종종 꼴찌팀의 오기와 젊은 선수들의 주눅들지 않음이라는 아우라가 느껴지는 이 팀에 조금씩 애정이 가고 있는 건 사실이다.

올해. 10승만 해도 다행이라 생각했는데 최근 전적이 5승 4패. 이정도면 꼴찌 탈출도 조금은 희망해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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