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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클래식. 말의 사회적 의미. 얼마전 SNS 에서 '서양 상류층의 음악이며 대중들은 거들떠 보지도 않는 것에 대해 classic 이라는 말을 붙여놓고 웃기지도 않네' 라는 류의 글을 보았다. 문화평론 비슷한거 하는 분의 그냥 잡담이어서, 굳이 논쟁을 할 필요가 있는 말은 아니었다. 그냥 나도 혼자 잡설을 하리라. Classic 이라는 말에는 사전적으로 분명히 '격이 있는' 즉 '어 쫌 클래스가 있는데' 정도의 의미가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고전음악에 사용하는 그 클래식이 그런 의미일까. 왜 그걸 고전음악이라 번역하지, '고급음악' 이라고 번역하지 않았을까? 역시 사전적의미로, classic 이라는 것은 중세시대, 종교가 모든것을 지배하는 동안 억압받아왔던 그리스 로마의 인문지식이 복구되면서 재조명된, 그 작품들을 일컫는 말이기도 하다.. 더보기
거슬리는 언어들.. 아주 오랜만의 포스팅. 남들의 달가움이 달갑지 않아 간만에 끄적여본다. 인도네시아의 작은 부족에게 한글을 "수출" 한 자긍심이 대단한 것 같다. 오늘은 급기야 한국 훈민정음학회에서 현지에 "한글성지"를 세운다는 기사가 올라온다. 보수언론은 물론 중도성향 언론들 조차 살짝 흥분한 어조로 "우리문화상품"의 자랑스러움을 설파한다. 자세한 과정을 모르니 한글 수출이라는 사실에 대하여 시비를 걸지는 않으려한다. 혹시 그들이 정말 원했을지도 모르니 말이다. 물론 예측컨데.. 사명감 넘치고 문화적 자부심 (그것은 바로 문화적 패배의식의 다른 면이지만 말이다..) 에 부풀어오른 한글 학자들 혹은 "개발론자" 들로 구성된 봉사단체 (여전히 한국 뿐만아니라 국제적인 구호, 봉사단체들이 갖고 있는 19세기적인 단선적 진화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