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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날저런날

귀찮음


귀찮음을 이겨낼 장사가 있을까

 컴퓨터에 한글입력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내 컴을 다운그레이드할때 도움을 주었던 그들에게 컴을 한번 들고 가야 한다는게 정녕 귀찮았단 말이다.

그래서 달아놓은 한글 입력기로 간간히 이메일도 쓰고 이리저리 끄적임도 해보았지만, 그 역시 시작하기전 호흡을 길게 망설여봐야 하는 일이다.

그렇게 이 공간을 버려두었고,

그러다보니 좀 맘에도 안들기 시작했다.

be-in 으로 시작했던 심각함도 그렇고,

이죽거림의 대상이 되는 그 공간과도 멀리 떨어져있음의 자격상실을 느끼기도 하고,

팔자좋은 여행사진들도 움찔 사치스러워 보이기도 한다.

be-in 보다는 非-因 이 더 낫다는 생각을 해본다. 뭐 단선적인 원인을 찾는 경직된 모더니즘에 대한 반대정도라고 해석을 붙여도 좋을 듯 하나.. 말장난인게 사실이다. 여전히 모더니즘이 많은 부분 유효하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는 얘기도 덧붙이긴 해야겠다.

한자를 입력하는 건 상상을 초월하는 귀찮음이 따른다. 계속 쓰려면 복사해서 써야겠다.

시험이 1주일 남았다. 지난 7년을 정리하는 시험이다. 긴장이 안되는 건 7년이 너무 길었기 때문이리라.

시험 이후에 귀찮음에 대해 좀 더 생각해보고 이 공간을 생각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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