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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날저런날

마른날.


마른날. 그냥 그렇게 마른날이 아니라 뜨겁게 마른날이 다시 시작되었다.

여느해와 다르게 더운데다가 습하기까지 했던 한달여가 지나고.. 예의 뜨겁고 마른 날씨가 시작된 것이다.

scorch 라는 말을 쓰곤 한다. 타들어간다는 말인데, 그러고 보면 오감으로 느끼는 말은 한국말이나 영어나 별반 다르지 않게 표현되는 듯 하다.


얼핏 가을하늘 같은 느낌을 주는 이곳 하늘. 38도의 하늘.


뜨겁고, 건조함. 이제 겪을일도 많지 않을 듯 하다.

이사를 준비하며.

분주함과

불안함에 대한 억누름과

약간의 기대와

피로가 휘몰아치는 몸의 무게가

뒤엉켜 울렁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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