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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도시에 정착하기. 원래 어디 출신인 것은 중요하지 않다. 매일같이 수십층의 고층 아파트에서 눈비비며 출근을 했던 서울과 수도권의 사람도 7-8년간의 작은 도시 게다가 교외 Suburb 의 삶을 보내다 보면 출신성분은 그냥 "아..이랬었지" 라는 생각의 참고 사항만을 남기게 된다. 도시로 나오기로 결심한 배경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부정 변증법" 적인 이유는 나의 "suburban life" 가 인내의 끝을 달리고 있음을 느꼈다는 것이 가장 컸으리라 싶다. Ben Folds 가 "Rockin the Suburb" 에서 결국엔 FUUUUUUUUCK 을 외칠 수 밖에 없는 그 교외의 진절머리나는 "유사함"과 "반복" 으로부터 탈출이었다. 그렇다고, 양평에서 서울로 이사가는 그런 넓이가 아닌관계로, 처자식을 집에 두고 비.. 더보기
이사가기전날. 여름 2007. 북경. 미국에온후 8번째 이사를 떠날 하루 전날. 짐 무더기와 텅빈 책상에서의 컴질의 나른함. 이사가 늘 가져다 주는 가스통을 끌고 가는듯한 느낌의 찝찝함은 어쩔 수 없지만 홀가분한 느낌도 늘 시원하게 다가온다. 다가올 변화들에 대해 여전히 기대할 수 있다는건. 철이 없다는 것이다. 어렸을때.. 이사가기 전날 이빨이 흔들렸는데 웬지 이사 가기전에 빼야 할것 같은 마음에 힘껏 "뜯어냈던" 아씨바스런 기억이 스친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