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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

외계도시. 세트장. "미국적 공간". Bartlesville. 그런 도시들이 있다. 얼핏 이름을 들어보고, 누가 다녀와봤다고 하고, 유명한 무언가가 있다고 한다. 한 일년에 한번정도 들어본다. 그리고 기억에서 지우다가 또 한번 들어본다. 안가도 그만이다. Bartlesville 은 오클라호마 북동쪽 끝에 자리잡고 있고, Tulsa 에서도 4-50분 정도를 나가야 있는, 지도상으로 보면 말 그대로 "벌판 한가운데의 시골" 로 인식 될 수 있는 도시이다. 이 지독한 중남부 벌판에 지쳐버린 나에게 그 곳을 찾아가보고자 하는 의욕이 생길리 만무하다. 가끔 그곳의 영상이 TV 에서 휘리릭 지나가면, 맨날 똑같은 Frank Lloyd Wright 의 건축물이 보여진다. 1. 저거밖에 없나부다...2. 도대체 왜 저기까지 가서 그냥반이 건물을 지었을까...3. 웬 벌판한가운데 .. 더보기
털사 Tulsa 의 동네 가게들.. Memorial Day Weekend 라고 부르는 연휴가 지나갔다. 근대의 국가는 전쟁을 통해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현충일도 그 중 하나이다. 국가를 위해 "희생"한 사람들을 기리며 국가의 소중함을 자극한다. 그리고 이것은 일년에 한번 맞는 예방접종처럼 불순한 사상을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게 여의치 않았는지 미국에서의 메모리얼데이는 일종의 "시즌시작"의 역할을 한다. 즉 아이들의 방학과 맞물려서 여행 시작, 성수기 시작 시즌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플로리다 북쪽 비치들은 이번 석유 유출에 피해가 없다며 방송광고까지 하면서 사람들 유치에 열을 올리기도 했다. 그런 메모리얼데이. 같이 사시는 분 몸이 점점 커지는 통에 멀리는 갈 엄두를 못내고, 다시 근처 털사에 다녀오기로 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