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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주의

이주자. 구역 나누기. 다름의 공존 세계 곳곳에서 이주하는 인구가 증가하고 있고 대도시들은 그 인구집단들이 새로운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그 이주와 정착의 역사가 깊은 미국에서 그 인구집단들은 꽤나 또렷한 경계선을 갖고 지리적으로 분리된다. 이러한 지역분할은 미국의 segregation (분리) 라는 대표적 차별로 해석이 되곤 하지만, 문화적으로는 다양성 공존의 궁극적 형태라는 생각도 해본다. 미국이라는 나라에서 "동네" 를 이해하는데 있어서 그 동네의 지배적 민족이 누군지를 파악하는 것은 기본이 되곤 한다. 지역이 민족적으로 구별되어지고 있는 모습이 전통적 의미에서 "섞여살아야 조화로운 것" 이라는 개념에는 반하는 것이지만, 사실 그 섞여살기가 내포하고 있는 지배계급의 문화지배를 이해해 보았을때, 그렇게 분리되어있는 것이 나쁜 것만은 아.. 더보기
문화의 자리. 호미 바바 (Homi BhaBha) 라는 문화학자의 문화의 위치 (The Location of Culture) 라는 책이 있다. 사실 한글로 읽어본 적은 없는데, Location 이라는 말이 위치로 해석되는 것은 당연하지만, 어쩌면 이 책에서의 location 은 "자리" 쪽이 더 가까울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문화가 놓여있는 자리, 그 장 (場)의 사람들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위치는 웬지 좌표스럽다. 텍스트 자체가 상당히 난해한 책이므로, 단순화 시켜서 설명하는 극악무도한 블로그적 행위를 하지는 않으련다. 다만, 가장 중요하게 이해해야 할 축 하나 정도는 소개를 해야만 나의 글이 진행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글의 맥락적 배경이 식민과 탈식민 과정의 문화 형성에 놓여있기 때문에, 그러한 상황 속..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