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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꼭 핀란드랑 경쟁 해야겠니? 인터넷을 보다가 우연찮게 어떤 책 제목을 보게 되었다. "핀란드 경쟁력 100" 원제가 정확히 어떤지는 모르지만, 그 글을 쓴 핀란드인도.. 그 글을 번역한 사람도 과연 거기에 경쟁력을 삽입함으로써 전달되는 메세지에 대해 얼마나 고민했을지 궁금해진다. 아마 김영삼정권시절 언젠가 부터 주로 사용된 것으로 기억되는 저 경쟁력이라는 단어는 십수년이 지나도록 사람들에게 참 잘먹히는 언어 상품인가부다. 70년대의 잘살아보세와 80년대의 희극적인 정의사회구현을 넘어 90년대 국가경쟁력을 통한 세계화 그 장엄한 사회적 미션은 여전히 유효한지 아직도 각계에서 자본주의 유토피아의 삼강오륜인 마냥 사용한다. 그래서 이 피비린내 나는 자본주의 경쟁의 전쟁터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경쟁력을 가져다 주는 것이라면 어떤 것이든 먹.. 더보기
진화론 150주년-한국 기독교와 진화론의 공존의 아이러니 올해는 찰스다윈의 탄생200주년이자 종의기원 발간 150주년이 되는 해이다. 덕분에 즘 미국에서는 다윈과 진화론에 대한 여러 행사와 연구를 통한 논의가 활발하다. 각 신문사와 NPR 같은 공영라디오에서는 이에 관한 특집을 내보내고 있고 History of Science 가 유명한 이곳 University of Oklahoma 에서도 많은 행사가 열리고 있다. http://www.ou.edu/darwin/Site/Home.html 종교적으로 상당한 수구성을 보이고 있는 이 미국땅에서는 다윈은 여전히 큰 논쟁거리이다. 실제로 각 교육청마다 공립학교에서 진화론 교육 여부를 두고 팽팽하게 맞서는 사례가 흔하고, 진화론을 가르칠때면 최소한 학생, 혹은 부모님의 서명까지 받아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론 기독교.. 더보기
베이징. global playground 자본의 놀이터. 라는 표현은 globalization 을 집적화해서 보여주는 말이다. 놀이터를 만들때 아이들의 취향과 안전 등을 고려하듯이, 자본의 놀이터를 만들때는 자본들을 제대로 유혹할 수 있는 공간을 형성시켜야한다. 우리가 귀에 지겹게 들어왔던, "친기업적 환경"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80년대 노동해방문학에 글을 쓰던 김문수가 경기도에서 부르짓는 그 친기업적 환경말이다. 친기업적 환경에는 정치 경제적인 제도적 확충외에도 공간적인 확충도 포함될 것이고, 그 대표적인 것은 소비를 극대화 시키는 공간이라는 개념과 "글로벌" 한 모습에 걸맞는 아주 "서구화"된 모습도 포함된다. 서구 모더니티라는 20세기를 단정짓는 사회진화론적인 일원론이 강력하게 자리잡은 개발이데올로기 국가들 에서 서구화는 운명이고 목.. 더보기
한국의 절망요소 한국을 절망케 하는 가장 큰 것은 뼛속까지 깊이 파고들어 있는 천박한 외형지상주의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여기에서 소소하게 외모지상주의 이런 것 까지 들먹이며 이죽거리고 싶지는 않다. 개발과 성장을 위해 인간의 그 어떤 자연적 사회적 본질까지 부정하는 인간들이 유령처럼 배회하는 마당에 외모지상주의 같은 것 까지 신경쓰긴 버겁다. 천민 자본주의 박정희. 당신은 그 어떤 평가를 다 뒤로 하고.. 정말..정말.. 너무 큰 죄를 지었습니다. 군사 동원 개발 체제를 성립시킨 박정희는 물리적인 노동착취와 반대세력에 대한 고문 등 보이는 악행만큼이나 대한민국 국민들을 집요하게 천민화 시킨 범죄가 크다. "한국 사람의 몸속에는 국방색 피가 흐른다" 개발을 위해서라면, 잘 살기 위해서라면, 숫자가 잔뜩 붙은 경제 지표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