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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죽거림

한국의 절망요소


한국을 절망케 하는 가장 큰 것은 뼛속까지 깊이 파고들어 있는 천박한 외형지상주의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여기에서 소소하게 외모지상주의 이런 것 까지 들먹이며 이죽거리고 싶지는 않다. 개발과 성장을 위해 인간의 그 어떤 자연적 사회적 본질까지 부정하는 인간들이 유령처럼 배회하는 마당에 외모지상주의 같은 것 까지 신경쓰긴 버겁다. 

천민 자본주의

박정희. 당신은 그 어떤 평가를 다 뒤로 하고.. 정말..정말.. 너무 큰 죄를 지었습니다.

군사 동원 개발 체제를 성립시킨 박정희는 물리적인 노동착취와 반대세력에 대한 고문 등 보이는 악행만큼이나 대한민국 국민들을 집요하게 천민화 시킨 범죄가 크다.

"한국 사람의 몸속에는 국방색 피가 흐른다"

개발을 위해서라면, 잘 살기 위해서라면, 숫자가 잔뜩 붙은 경제 지표를 만들기 위해서라면, 인간의 핏속에도 국방색을 주입하리만치 정신적으로 피폐화된 "한국적 독점 자본주의"를 성립시킨 그와 그의 온몸을 핥아주던 자본가들. 

그 천박함의 결과는, 모두가 규제를 다시 강화하여 자본의 폭력적 확장을 제어해야 한다고 공감하고 있는 이 시점에 조차도 부동산을 어떻게 하면 올릴 것이며, 어떻게 자본들에게 여론을 장악할 수단을 제공할 것이며, 그들이 금융자본을 쥐고 흔들어 사람들을 빚과 함께 여생을 지낼 수 있도록 할지에 대해 

역동적으로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천민적 지식인 사회.

부모에게는 잘살려면 새벽종이 울릴때 일어나서 지붕도 고치고 마을길도 넓히라고 하면서, 아이들에게는 체제 순응과 1등만이 살아 남는다는 사회진화론적인 폭력적 이데올로기를 주입시키면서 국민교육헌장을 외우게 한 지난 시간. 

결국 너도 나도 대학생이 되고, 너도 나도 대기업의 직원이 되어 너도나도 지식인 중산층을 이루었던 지난 시간. 

우리의 지식인들은 얼마나 또 천박했는지. 

학벌 위주의 사회속에서 그 어떤 컨텐츠도 능력도 인정 받을 수 없는 천박한 서열사회가 만들어낸 편협하고 획일적인 지식. 
그것이 갖고 있는 무서운 사각지대.

자신의 지식인 스테이터스를 유지 하기 위해서라면 정보도 왜곡은폐할 수 있는 성적표 인생의 위력은 결국 무능한 기술관료들을 양산해왔고, 이는 부도덕한 정권의 태생적 한계와 격렬한 화학작용을 일으키면서 무서운 정신적 폭력의 르네상스를 창조하고 있다.  

이 서열사회는 어떤 한 사람을 소개할 때

"전문대 출신 백수" 라는 참 그 어디서도 찾기 힘든 카테고리를 당연스럽게 걸어서 그 사람을 평가하는 대범함을 몸에 익혀왔다.

이런 천박한 지식이 난무하는 공간 속에서 천박한 자본주의를 제어하겠다는 것은 애시당초 말로 해선 될일도 아닌것이 점점 분명해진다.

말로해서 안되는 거는 어떻게 해야할까?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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