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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날저런날

ROKU

테크놀러지가 세상을 아주 대단히 바꾸고 있다는 것에 대해 전적인 동의를 보내기 어렵다는 입장을 갖고 사는 나에게,

때로는 테크놀러지의 변화에 대한 과장된 평가는 참 불편해보이곤 한다.

십수년 전부터 나왔던, 쌍방향성 텔레비젼의 이야기, 아주 혁명적인 변화가 올것 처럼 예견되던 소위 말하는 사용자가 컨텐츠를 선택하는 텔레비젼이 이미 광범위하게 이용되고 있는 지금.

그닥. 대단한 문화적 변화를 느끼기란 쉽지 않다. 그만큼 미디어 자본들의 컨텐츠 독점과 수익모델이 는 것만은 아닌지... 뭐 여튼.

난 요즘 ROKU 라는 쪼그만 기계가 주는 시간 죽이기에 열심이다.
 

외장하드만한 이 녀석은 netflix에 가입하면 제공되는 서비스인 "컴에서 바로보기"를 인터넷 선을 이용하여 텔레비젼으로 바로 연결시켜주는 일종의 "단말기" 라고 하면 되겠다.

아마존에서 빌린 영화도 볼수 있고, 메이져리그 야구 전 경기도 1년에 30몇불 내면 다 볼수 있는..

꽤나 깜찍하나, 한번 잘 못건드렸다가는 삶이 상당히 느리게 진행될 수도 있다는 걱정이 들게 하는 기계이다.

우린 주로 흘러간 드라마들을 모아서 보고 있다. 미국 영국 각 채널에서  상영되었던 드라마들이 몇몇 구비 되어있어 밥먹을때, 시간 죽일때.. 그만이다.

케이블 시장 자체가 독점적으로 운영되는 이 나라에서 케이블 보기는 상당한 경제적 출혈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이 기계는 상당히 매력적이다. (게다가 HD 이기 까지 하다)

뭐 그래봤자 넷플릭스 넘들의 마케팅 전략 때문에 거의 최신작들은 보기 힘들다는게 그렇긴 하다만 각종 다큐, 흘러간 영화, 흘러간 드라마등 앞으로 1-2년은 충분히 떼울만큼 있다. 그 사이에 업뎃좀 해주시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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