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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마른날. 마른날. 그냥 그렇게 마른날이 아니라 뜨겁게 마른날이 다시 시작되었다. 여느해와 다르게 더운데다가 습하기까지 했던 한달여가 지나고.. 예의 뜨겁고 마른 날씨가 시작된 것이다. scorch 라는 말을 쓰곤 한다. 타들어간다는 말인데, 그러고 보면 오감으로 느끼는 말은 한국말이나 영어나 별반 다르지 않게 표현되는 듯 하다. 얼핏 가을하늘 같은 느낌을 주는 이곳 하늘. 38도의 하늘. 뜨겁고, 건조함. 이제 겪을일도 많지 않을 듯 하다. 이사를 준비하며. 분주함과 불안함에 대한 억누름과 약간의 기대와 피로가 휘몰아치는 몸의 무게가 뒤엉켜 울렁거린다. 더보기
오클라호마의 하늘. 조화를 부리다. 토네이도 경고가 뜨던 오늘. 집 머리위. 하늘이 구름의 경계가 되었다. 조화를 부리는 하늘에 늘어진 대지가 또 다른 조화를 이룬다. 더보기
1, 2, 3.. 세가지 불유쾌한 이야기를 사실 하루에 쓰려다가 귀찮아서 그만뒀다. 좀 됐네. 불쾌한 얘기를 뭐 줄줄이 쓰나 싶기도 하고.. 딴 글쓸 것도 너무 많고.. 귀찮다. ..식목일 쯤으로 기억이되는 날씨. 그러니까 한국에서 그맘때쯤 내 몸이 느끼던 느낌 말이다. 한국의 봄과 가을을 지내본지 5년이 넘어도, 그 느낌만큼은 또렷하다. 아무튼 그런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오클라호마. 말이다. 오클라호마. 어떤 감흥을 느끼기에는 지루한 곳이고 또 어떤 감흥을 느끼고자 하기엔 내겐 바쁜 일상이 있는 곳이고 그리고 어떤 감흥은 어차피 떠날 이곳을.. 떠난 후에 느끼자고 생각하게 되는 시간을 주는 곳. 그래서. 그냥 이곳의 날씨만큼이나 건조하게 시선을 담아가고 있다. 다시 봄이네. 하늘이 참 좋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