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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rt institute of chicago

학생과 입장료 시카고는 어쩌면 그 도시의 규모나 갖고 있는 컨텐츠에 비해 한국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도시인지도 모른다. 그것은 아마도 지리적인 이유때문이리라 싶다. 동부와 서부는 나름 여러 도시들이 들러붙어 있어서 유럽여행하듯 둘러보듯 다닐 수 있지만, 시카고는 홀로 중부북 위쪽에 박혀있기 때문에 여러가지를 슬라이드 사진첩 만들듯 섭렵하는 한국식 여행에 걸맞는 곳은 아닐지도 모르겠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시카고에는 한달 정도는 충분히 놀 수 있는 많은 것들이 있고, 참 많은 사람들로부터 그 중 최고라 꼽히는 곳이 The Art Institute of Chicago 이다. 이 미술관에 대한 구구절절한 설명은 홈페이지를 가봐도, 위키피디아를 가봐도, 곳곳의 블로거들의 흔적을 살펴봐도 다 나오니 나까지 데이터 낭비를 하지.. 더보기
저렴함과 무료사이 외국에서 박물관 갤러리 등을 다니다보면, 때때로 그 비싼 입장료에 움찔하게 된다. 한국에서는 대체로 (특별전이 없는한) 국립박물관도 보통의 갤러리들도 점심 한끼 정도의 값보다 싸기 마련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사실 수요공급 법칙을 따른다면, 용산의 국립중앙박물관 같이 자기 목소리와 발자국 소리가 민망하게 들릴 정도로 사람이 잘 찾지 않는 곳이 더 비싸야 그 시설이 운영될 것 이고, 뉴욕 메트로폴리탄 마냥 허구헌날 줄 서서 기다리곤 하는 미술관 같은 곳은 티켓값을 내려도 시설 운영은 충분하리라.. 는 고전경제학적 안일한 생각이 이 "관람" 에는 통하지 않는 법이다. 그 안의 컨텐츠의 문제이기 때문이리라. 박물관을 생각해보자. 사실, 식민지를 개척하고 광활한 대지에 살아가는 다양한 사람들을 지배정복하는 "기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