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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곡

나이아가라에 살기. 뭐 나이아가라에 산다는 말 자체가 어폐가 있기도 하거니와, 나이아가라 폴스 라는 도시에 살지도 않고 고 옆에 살았던 내게 나이아가라에 살기란 말이 해당되는지는 모르겠다. 어떤 유명한 지역에 산다는 것은, 꿀꿀함을 벗어던지기 위해 갈 수 있는 멋진 곳이 있다는 장점과, 때때로 관광가이드가 되어야 할 만큼 방문객이 많아지는.. 때로의 장점과 때로의 단점이 있기도 하다. 소리..소리..소리.. 그런 대단한 소리가 나는 곳. 그리고 물보라...... 일년의 반은 얼음으로 하얗던 곳. 나이아가라까지 차로 20분정도 떨어진 곳에 살았던 내게 그 곳은 기억속의 동네 폭포였다는 것이 지금 이 건조한 땅에 살아가고 있는 나로서는 스스로도 부러워질 따름이다. 나이아가라 강을 따라 폭포로 들어가던.. 시원하게 뚫린 길과 강.. 더보기
죽음이 생동하는 곳 3. 지질학에 대해 아주 고딩스러운 지식만 갖고 있는 내가 주절주절 지질학적인 용어를 남발하는 건 바람직하지 못할 것이다. 그저 온천이 들끓고 움푹패인 협곡이 있는 것으로 보아, 꽤나 "어린"지형임은 분명하려니 생각해본다. (이런저런 안내 게시판과 설명서를 읽어보고 정보를 주는 것은 다른 사람들도 사이트도 너무 많이 하니 나의 비전문적 지식은 역시 공간낭비란 생각을 한다) 스머프를 잡아먹기위해 스프를 끓이던 가가멜의 냄비같이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회색빛 간헐천부터 옥빛의 아름다운 온천까지 갖가지 온천을 보고 다른 한편 (아마도 동쪽)으로 돌아들어가면, 곳곳이 깊숙히 (매우 웅장하게) 패인 협곡과 폭포들이 나타난다. 폭포라면 버팔로에 살면서 늘 가까이 보던 나이아가라 폭포의 거대한 규모를 그저 떠올리곤 했지만,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