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교외

도시에 정착하기. 원래 어디 출신인 것은 중요하지 않다. 매일같이 수십층의 고층 아파트에서 눈비비며 출근을 했던 서울과 수도권의 사람도 7-8년간의 작은 도시 게다가 교외 Suburb 의 삶을 보내다 보면 출신성분은 그냥 "아..이랬었지" 라는 생각의 참고 사항만을 남기게 된다. 도시로 나오기로 결심한 배경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부정 변증법" 적인 이유는 나의 "suburban life" 가 인내의 끝을 달리고 있음을 느꼈다는 것이 가장 컸으리라 싶다. Ben Folds 가 "Rockin the Suburb" 에서 결국엔 FUUUUUUUUCK 을 외칠 수 밖에 없는 그 교외의 진절머리나는 "유사함"과 "반복" 으로부터 탈출이었다. 그렇다고, 양평에서 서울로 이사가는 그런 넓이가 아닌관계로, 처자식을 집에 두고 비.. 더보기
뉴욕. 소호. 사람의 흔적. 미국. 중남부. 그리고 교외지역에 산다는 것이 치떨리게 지루한 이유는 사람의 흔적은 온데간데 없이 "체인점"의 흔적만 남아있다는 것이다. Suburb 라는 곳의 사회학적 상징은 부유하고 안전하고 그런저런 말로 설명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문화적 상징은 집에 짱박혀 텔레비젼 보다가 초대형 마트에 가서 장을 보고 전국어디에나 있는 식당에가서 밥을 먹는 것을 말한다. 그럴때. 결국 척박하기 짝이 없는 서울을 그리워하게되고, 그속에서 뒤엉키며 진흙탕을 이루던 사람들과의 삶을 기억하곤한다. 뉴욕에 갈때면 하루정도는 그냥 무작정 걷기에 투자를 하곤한다. 물론 시간이 허락해야 하는 것이지만, 다행스럽게도 난 아직 하루정도는 만들만큼의 여유는 갖고 사는 것 같다. 유명한 건물과 미술관과 그런것들을 보는 것도 매력이지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