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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죽거림

국가주의의 다구리

요즘은 거의 컴 앞에서 거의 모든 시간을 보낸다. 이제 3일 앞으로 다가온 시험. 슬슬 긴장이 좀 되는거 보니 어렵긴 어려운가보다..스스로 생각한다.

그러다 보니 이런저런 인터넷도 많이 뒤져보게 된다. 참 좋아하던 배우 장진영이 죽었다는 소식은 좀 허전함을 느끼게 하기도 했고, 건강에 대해 좀 더 생각해 보게 만들기도 했다.

그리고 늘상 날아오는 불유쾌한 소식들. 그보다 더 나를 공포에 떨게 하는 "반 이명박연대" 가 시대의 소명인듯한 각종 움직임들. 그 속에서 또 우리사회의 일상화된 적당~~한 개혁과 보수가 고착되어버릴지에 대해 공포도 느껴본다.

그러다가 그들의 노래를 들어보지도 못하고, 그가 누구인지도 모르는 2PM 의 재범이라는 가수의 소식을 보았다.

연습생 시절 마이스페이스에 한국 비하 발언을 했다고 난리란다.

그냥 줄줄이 덤벼오던 단상들만을 적는다.

1. 한국을 싫어할 자유가 없나? 내가 설령 한국 사람이라도, 내가 싫은 부분들은 분명히 있을것이다.
참 많은 사람들이 지긋지긋한 이곳 떠버려야지.. 라는 말을 달고 다니는 곳에서 말이다. 참.....나..

2. 나.. 평생 한국에서 살았던 사람. 지금 7년째 미국에서 살고 있으면서도.. 이 공간에 적응 안되는 수많은 것들에 대해서 육두문자를 날린다. 백인 개쉑히들..좆같은 suburban 의 삶.. 서로 의심하고 벌벌 떠는 거지같은 불신.. 가족 대부분이 한국에 있을때 느끼는 고립감..친구들과 부대끼고 싶을때 느껴지는 외로움..

왜 싫지 않을까..

이 곳에 와있는 수많은 조기 유학생들이 한국의 교육에 대해서도 저주하는 만큼.. 이곳에서의 상실된 존재감과 고립감에 대해서 저주하고 있는 마당.

3. 그리고 아마 네티즌들은 또 개티즌이 되고 개인으로서의 그들은 무식하고 개념없는 폭력자들로 치부되어버리겠지.

그들에게 지독히 상업화된 국가주의를 심어주고, 동시에 키보드 워리어로 성장시킨 박탈감을 배양시켜준 이 시스템에 대한 이야기는 하나도 없이 또 그렇게 몇몇 사람들을 다구리 하고 끝날 이야기.

...

시험이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