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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msci

공론장. Context. 만져짐. 동네 가게들을 탐험하고자 하는데 있어서 가장 염두에 두는 것은 첫째는 대안 소비 혹은 이념 소비의 가능성, 둘째는 다양성 확보의 방법, 그리고 셋째는 공론장 형성의 가능성이다. 이 세가지 모두 매우 이론적이며, 철학적이지만 동시에 매우 실용적인 측면에서 접근되고 있다. 동네가게에서 공론장을 떠올리는 이유는, 어쩌면 당연스럽게 하버마스의 18세기 서유럽에서의 공론장 형성에 관한 논의에서 근거할 것이다. 영국에서의 커피하우스에 모여들던 부르조아 지식인들, 그리고 프랑스의 살롱에서 술을 나누던 계몽주의의 산물들. 이들이 형성한 부르주아 공론장은, 이후에 후기 산업자본주의 시대에 들어오며, 더욱 공고해진 자본주의의 성채를 망연자실 바라보는 다양한 스펙트럼의 지식인들에게 꽤나 로망처럼 받아들여지는 대안적 상황인 .. 더보기
Cafe Cubana. 를 보며 잡념. 털사 체리스트릿 (15번가) 한 가운데라고 할 수 있을 위치에, Cafe Cubana 라는 커피집이 자리잡고있다. 아침겸 점심을 먹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그 전날 들렀던 동네 커피 가게는 문을 닫았고, 얼핏 샌드위치 같은 것을 파는 델리 같이 느껴져서 지나쳤던 이 꾸바나.. 카페에 들러 커피를 들고 나왔다. 머리가 아득해질정도로 뜨겁던 날. 우린 모두 오클라호마 오븐구이 -.- 뭐 많은 대화를 나누지는 못했고, 그 곳에서 일하는 사람에게 그저 간단한 몇가지 질문만을 할 수 있었다. 커피는 중남미 곳곳에서 (과테말라, 니카라과, 코스타리카 등등) 사온 그늘에서 기른 유기농 공정무역 상품이라고 한다. 그리고 미국의 여느 쿠바 관련 가게들과 다름없이 이 가게도 쿠바의 유명한 시거들을 팔고 있었는데, 이 가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