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의사소통

공론장. Context. 만져짐. 동네 가게들을 탐험하고자 하는데 있어서 가장 염두에 두는 것은 첫째는 대안 소비 혹은 이념 소비의 가능성, 둘째는 다양성 확보의 방법, 그리고 셋째는 공론장 형성의 가능성이다. 이 세가지 모두 매우 이론적이며, 철학적이지만 동시에 매우 실용적인 측면에서 접근되고 있다. 동네가게에서 공론장을 떠올리는 이유는, 어쩌면 당연스럽게 하버마스의 18세기 서유럽에서의 공론장 형성에 관한 논의에서 근거할 것이다. 영국에서의 커피하우스에 모여들던 부르조아 지식인들, 그리고 프랑스의 살롱에서 술을 나누던 계몽주의의 산물들. 이들이 형성한 부르주아 공론장은, 이후에 후기 산업자본주의 시대에 들어오며, 더욱 공고해진 자본주의의 성채를 망연자실 바라보는 다양한 스펙트럼의 지식인들에게 꽤나 로망처럼 받아들여지는 대안적 상황인 .. 더보기
공부 열심히 하시는 언론학자들. 우리나라 언론학자들은 정말 공부를 열심히 하나보다. 공부하느라..너무 바빠서 자기들이 연구해야 하는 대상이 쑥대밭이 되어있는데도 들여다 볼 시간 없이 연구실에 쳐박혀있나보다. 신문방송학이라는 기이한 이름을 갖고 시작한 한국의 언론학, 커뮤니케이션 연구는 이용자 실태, 이용자 행태 등 100여명의 사람들 모아놓고 손들어보는 설문조사와 별 다를바 없는 간단한 인과관계 찾기라는 연구에 매몰된 채 현실의 커뮤니케이션이 낳고 있는 무수한 사회문제에 대해서는 방관한다. 아니. 그 문제를 낳고 있는 공간들이 가져다 주는 연구지원비에 손가락 하나라도 담궈보려고 발버둥을 친다. 당신들이 학자 인가? 통계청 직원인가? 100만 명중에 98만명이 예측 할 수 있는 내용에 대해 인과관계를 찾고 논문만 그저 양산하면서 배를 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