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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학

사형제의 고도전략 흉악한 범죄가 떠들석해질때마다, 기다렸다는 듯이 재등장하는 사형제 존속론은 이제 더이상 새로울 것이 없다. 얼마전 사형제가 합헌으로 겨우겨우 존속되는 과정을 거친 곳에서, 그 "겨우겨우" 존속되었다는 사실에 불안감을 느끼는 찬성론자들의 심리적 저항은 이해가능하다. 물론 인정할 수는 없지만 말이다. 포털 사이트 중심의 뉴스읽기가 점점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있는 지금, 온라인 전문 미디어는 물론이고 주류 미디어 역시, 그리고 더 나아가 객관적 뉴스 생산자라고 "믿어주길 바라는" 기간 통신사인 연합통신까지 인터넷에서 손가락 빨리 돌리는 사람들의 입맛을 맞추기 위한 기사를 뿜어내고 있는 요즘. 오늘 연합뉴스의 "사형 가능성 있어" 라는 제목의 기사는 섬뜩하기만 하다. 단순하게 "가능성 있어" 라는 말을 객관화된.. 더보기
자유화? 자유가 그렇게 좋아? 한국사람뿐만 아니라, 아마 인류에게 꽤나 보편적으로 환영받는 단어가 "자유"일 것이라 생각해본다. 물론 "자유"라는 개념 조차 존재하지 않는 여러가지 언어체계와 문화체계가 지구상에 존재 할 것임은 분명하다. (누군가 연구해놓았겠지만, 확인해보긴 좀 귀찮다) 자유라는 말은 일상으로부터 거시적인 정치틀에까지 다양하게 사용되지만, "자유의 반대말은 구속 억압 혹은 방종" 정도의 초딩수준의 이분법적 정의가 별 고민없이 사회적으로 의미화 되어온게 사실이다. 한국 사회에서는 자유화라는 말을 참으로 많이 사용한다. 물론 비단 한국 사회뿐만이 아니다. 그말은 인간 사회가 얼마나 많은 것들을 억압했는지에 대한 역설로 보일 수도 있다. 실제로 민권-인권에 관련된 여러가지들이, 무수한 "자유화"를 통해서 지금의 이 수준까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