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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

털사 Tulsa 의 동네 가게들.. Memorial Day Weekend 라고 부르는 연휴가 지나갔다. 근대의 국가는 전쟁을 통해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현충일도 그 중 하나이다. 국가를 위해 "희생"한 사람들을 기리며 국가의 소중함을 자극한다. 그리고 이것은 일년에 한번 맞는 예방접종처럼 불순한 사상을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게 여의치 않았는지 미국에서의 메모리얼데이는 일종의 "시즌시작"의 역할을 한다. 즉 아이들의 방학과 맞물려서 여행 시작, 성수기 시작 시즌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플로리다 북쪽 비치들은 이번 석유 유출에 피해가 없다며 방송광고까지 하면서 사람들 유치에 열을 올리기도 했다. 그런 메모리얼데이. 같이 사시는 분 몸이 점점 커지는 통에 멀리는 갈 엄두를 못내고, 다시 근처 털사에 다녀오기로 했.. 더보기
미국 냄새 그리고 4대강의 냄새 얼마전 미국 친구와 이야기 하다가 그 나라마다 사람의 기억에 잔존하는 냄새가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 당연히 한국 사람인 나로서는 알 수 없는 한국 냄새가 있을 것이고, 나는 동네 중국 마켓을 가면 베이징 거리에서 맡은 냄새가 똑같이 들어온다는 등의 이야기를 나누었다. 미국 친구는 그럼 너한테 미국 냄새는 뭔데 라고 물었고.. 난..별 고민없이. chemical 이라고 대답했다. 미국에 처음 왔을때, 버팔로 공항의 냄새도 그랬고 대학교 도서관의 냄새도 그랬고 처음 입주한 아파트의 냄새도 그랬다. 똑같다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비슷한 느낌으로 다가오는 그 화학물질의 냄새가 머리속에 깊이 기억된다. 그리고 이제 그 냄새는 일상의 냄새가 되어 의식하지 않는한 두드러지지 않는다. 미국이라는 "현대적"인 국가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