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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문화

비인에 관한 잡설. 오랜만의, 너무도 오랜만의 한국방문을 마치고 돌아왔다. 아이를 가족들에게 보여주는게 주 목적이었던 터라 오랜 사람들도 많이 만나지 못하고.. 새로운 사람들도 만나지 못했다. (Darcy 님께 죄송죄송을 외치며..) 이제 돌아와서 몇가지 중요한 일을 시작함과 동시에 마무리해야 한다. 학생이라는 꼬리표를 떼는 작업과 함께 학생의 꼬리표를 떼는 기념으로 글자들이 모여진 생산물을 만들어 볼까 하는 생각에 들뜨는 만큼 아득하리만치 복잡해진다. 물론 뭐니뭐니해도 자라나는 새싹에 물이라도 담뿍 줄 수 있을 자본이 필요한 터라 머리가 더 복잡하기도 하다. 그런 머리를 식혀볼겸 이곳의 제목에 대한 정돈을 시도한다. Be-in. 이건 이 블로그를 시작함과 함께 처음 사용한 제목? 필명? 이다. 영어에서 Sit-in 이라는.. 더보기
the art of local. 동.네.가.게.: 시작. 미국에 온지 8년이나 되었다. 공부에 대한 목적의식이 그다지 뚜렷하진 않았다. "교착상태" 라고 표현할 수 있었던 그때의 무력함과 혼돈을 해결하길 희망했던 것 같다. 사실. 기억이 나질 않는다. 청년문화라고 표현되는 "반문화"를 배우려고 찾아온 이곳에서, 내가 반문화를 공부하고자 하는 이유에 대해 근본적으로 되짚어야 함을 느끼게 된 것은 기억이 난다. 무엇을 가져가려 하는 것일까. 사실. 권력과 구조에 대항하는 또 다른 권력과 구조의 축을 구축하려고 경주해온건 아닐까. 그러면서 뭘 그런걸 배우나.. 여전히 참 지독스럽게도 강하게 위력을 떨치고 있는 구조가 있다는 것에 "위안"을 받으면서 내가 할 일은 구조에 대항하는 일이라고 "전통적으로" 믿어버리고 그냥 그대로 "해방 과정" 과 "해방 이후 공간" 에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