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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국 기독보수와 한국 수구세력의 생태계 형성 공화당 경선이 한창이다. 아무래도 '공화당' 경선이다 보니 그닥 열심히 들여다보진 않았지만, 결론이 날듯 날듯 여전히 질질 끌고가고 있는 모양새가 수상하여 좀 더 들여다 보게 되었다. 그리고 이 수상한 모습이 한국정치에도 시사하는 바가 있는 듯 하다. 각설하고 현재 벌어지고 있는 모습을 좀 간편하게 설명하면 이렇다. 롬니가 여전히 대세인 듯 나아가지만 샌토럼의 추격에 곳곳에서 맥이 끊기고있는 형국. 이 형국이 만들어지는 모습이 이전 공화당 정치와 조금 다른듯 하다. 즉 Bible Belt 라고 불리는 남부 기독교 보수 정치지형을 중심으로 한 근본주의적 보수주의와 연관이 있어보인다. 실제로 롬니는 보수 기독교 지역에서 약세를 보이곤 하는데, 그가 정통교단이 아닌 몰몬 배경인 점도 있긴 하겠지만, 더 정확하.. 더보기
나이키를 둘러싼 난투극 예전에 흑인 동네 신발가게에서 알바를 한 적이 있다. 정말 지독하게 슬럼인 동네여서, 그 신발가게 플라자를 제외하면 폐허와 같은 곳이었다. 미국의 신발가게는 일부 브랜드 샵 (아주 극히 일부, 예를들면 나이키는 대도시 다운타운에만 '나이키타운'을 운영하는 정도)을 제외하면, 소위 멀티샵으로 각 브랜드가 일정량 들어와있다. 이런 곳에 유독 나이키만은 모든 종류의 신발을 정해진 갯수에 딱 맞춰서 공급한다. 가게별로도 등급이 있는데, 그 등급이 '나이키 에어포스 원' 을 일정기간 동안 몇켤레 받을 수 있느냐로 암묵적으로 정해진다. 이번 사단의 원인이 된 에어조던 시리즈는 그동안 수십가지의 변형된 형태로 나와서, 어떤 한 시리즈가 출시되면, 한동안 그 신발과 소위 "깔맞춤" 한 옷과 모자가 한꺼번에 팔려나가는 .. 더보기
논문 이야기. 경쟁. 이주. 정체성. 혼재. 논문. 소개는 해야지 싶다. 정리하는 심정으로. 한국 교육과 관련된 부분도 있어서, 교육 정책적으로 쓰일 수 있는 부분에 대해 발췌해보았지만, 한국에선 별로 관심이 없었다. 정책적으로도 미디어 꺼리로도 너무 '안' 센세이션한 내용이라 그렇다. 그래서 한국적으로 ..번역이 아니라 다시 써야 될 듯 싶기도 하다. 정치학을 공부한 나쁜 버릇이 남아있어서, 박사논문은 매크로한 것을 쓰고 싶어했다. 인류학을 공부한 것은 말짱 헛 거였고, 그 거대 담론과 거대 단위에 집착한채 첫 1-2년은 지났던 것 같다. 그러던 중.. 나의 삶에 충격적인 모습으로 다가온 것은 조기유학생들이었다. 저녁마다 전화해서 우는 아이들을 보는 건 참 불편한 일이었다. 그저 부잣집 아이들 일부의 행사, 별로 성공하는 애들 없는데 성공했다고 .. 더보기
이주자. 구역 나누기. 다름의 공존 세계 곳곳에서 이주하는 인구가 증가하고 있고 대도시들은 그 인구집단들이 새로운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그 이주와 정착의 역사가 깊은 미국에서 그 인구집단들은 꽤나 또렷한 경계선을 갖고 지리적으로 분리된다. 이러한 지역분할은 미국의 segregation (분리) 라는 대표적 차별로 해석이 되곤 하지만, 문화적으로는 다양성 공존의 궁극적 형태라는 생각도 해본다. 미국이라는 나라에서 "동네" 를 이해하는데 있어서 그 동네의 지배적 민족이 누군지를 파악하는 것은 기본이 되곤 한다. 지역이 민족적으로 구별되어지고 있는 모습이 전통적 의미에서 "섞여살아야 조화로운 것" 이라는 개념에는 반하는 것이지만, 사실 그 섞여살기가 내포하고 있는 지배계급의 문화지배를 이해해 보았을때, 그렇게 분리되어있는 것이 나쁜 것만은 아.. 더보기
학생과 입장료 시카고는 어쩌면 그 도시의 규모나 갖고 있는 컨텐츠에 비해 한국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도시인지도 모른다. 그것은 아마도 지리적인 이유때문이리라 싶다. 동부와 서부는 나름 여러 도시들이 들러붙어 있어서 유럽여행하듯 둘러보듯 다닐 수 있지만, 시카고는 홀로 중부북 위쪽에 박혀있기 때문에 여러가지를 슬라이드 사진첩 만들듯 섭렵하는 한국식 여행에 걸맞는 곳은 아닐지도 모르겠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시카고에는 한달 정도는 충분히 놀 수 있는 많은 것들이 있고, 참 많은 사람들로부터 그 중 최고라 꼽히는 곳이 The Art Institute of Chicago 이다. 이 미술관에 대한 구구절절한 설명은 홈페이지를 가봐도, 위키피디아를 가봐도, 곳곳의 블로거들의 흔적을 살펴봐도 다 나오니 나까지 데이터 낭비를 하지.. 더보기
사진몇장. 블로그 동면 방지를 위한 사진몇장. 이곳저곳에서 찍은 사진들. 맨핱은 이라고 불리우는 곳. Oct 2009 목없는 귀신 전설의 동네 졸리운 구녕. Sleepy Hollow Oct. 2010 발보아 공원의 요금받아서 안들어간 갤러리 창. San Diego Nov. 2008 뉴욕에서 뉴욕스럽지 않은 곳 찾기. Jones Beach Oct. 2009 ISO 설정 바꾸고 아무 생각없이 눌러대던 셔터. 거친 질감의 Getty Gallery in LA Nov. 2008 더보기
외계도시. 세트장. "미국적 공간". Bartlesville. 그런 도시들이 있다. 얼핏 이름을 들어보고, 누가 다녀와봤다고 하고, 유명한 무언가가 있다고 한다. 한 일년에 한번정도 들어본다. 그리고 기억에서 지우다가 또 한번 들어본다. 안가도 그만이다. Bartlesville 은 오클라호마 북동쪽 끝에 자리잡고 있고, Tulsa 에서도 4-50분 정도를 나가야 있는, 지도상으로 보면 말 그대로 "벌판 한가운데의 시골" 로 인식 될 수 있는 도시이다. 이 지독한 중남부 벌판에 지쳐버린 나에게 그 곳을 찾아가보고자 하는 의욕이 생길리 만무하다. 가끔 그곳의 영상이 TV 에서 휘리릭 지나가면, 맨날 똑같은 Frank Lloyd Wright 의 건축물이 보여진다. 1. 저거밖에 없나부다...2. 도대체 왜 저기까지 가서 그냥반이 건물을 지었을까...3. 웬 벌판한가운데 .. 더보기
유기농. quality. 가격. 부의 향유. 계급 : Tulsa, Center 1 Market 털사의 Center 1 이라는 플라자는 그 모양 자체도 세련되어있고, 그 곳이 자리잡고 있는 구역 자체도 상당히 높은 생활 수준을 보이고 있는 곳이다. 바로 뒤편으로는 저택들이 늘어서있고, 고상한 취미들을 발산할 수 있는 Philbrook 미술관도 있다. 그곳에 자리잡고 있는 작은 구멍가게 Center 1 Market 에 들러보았다. 운좋게도 손님이 아무도 없어서 그곳을 소유하고 있는 두 젊은 남성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그리고 그날 케이터링 서비스 나가는 음식을 만들고 있었는데, 그 음식도 조금 맛볼 수 있었다) 특히 John 이라는 이름의 이 가게 공동소유자는 이런저런 가게나 동네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원래 이 가게가 시작된 것은 털사지역의 빵만드는 사람, 농장주, 요리사, 향신료제조하는 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