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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주의

베이징 공간과 슬로건의 메세지 공부하는 것을 직업으로 삼으면서 글을 쓰는 것을 게을리 한다면, 은행원이 마지막 셔터 내리고 나서 하루의 정산작업을 게을리 하는 것 정도로 비유하면 될까 모르겠다. 글을 썼는데, 적극적으로 사람들과 공유하는 것을 게을리 하는 것은 어떤 비유가 좋을지 모르겠다. 은행원이 은행돈을 적극적으로 공유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whatever.. 저널에 글이 하나 실리는건 참 지난한 과정이 필요하다. 그만큼 시간이 걸리기도 하고. 지난번에 살짝 썼듯, 지난 11월에는 3년전에 쓴 글 하나가 저널에 실리게 되었다. 제목은 Three faces of Chinese modernity:Nationalism, globalization, and science. 기호학이라는 것을 이용하여, 베이징의 세가지 대표적 공간과 그.. 더보기
꼭 핀란드랑 경쟁 해야겠니? 인터넷을 보다가 우연찮게 어떤 책 제목을 보게 되었다. "핀란드 경쟁력 100" 원제가 정확히 어떤지는 모르지만, 그 글을 쓴 핀란드인도.. 그 글을 번역한 사람도 과연 거기에 경쟁력을 삽입함으로써 전달되는 메세지에 대해 얼마나 고민했을지 궁금해진다. 아마 김영삼정권시절 언젠가 부터 주로 사용된 것으로 기억되는 저 경쟁력이라는 단어는 십수년이 지나도록 사람들에게 참 잘먹히는 언어 상품인가부다. 70년대의 잘살아보세와 80년대의 희극적인 정의사회구현을 넘어 90년대 국가경쟁력을 통한 세계화 그 장엄한 사회적 미션은 여전히 유효한지 아직도 각계에서 자본주의 유토피아의 삼강오륜인 마냥 사용한다. 그래서 이 피비린내 나는 자본주의 경쟁의 전쟁터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경쟁력을 가져다 주는 것이라면 어떤 것이든 먹.. 더보기
매국노 독도문제 나올때 시큰둥하게 반응하는 나에게 가슴에 떡하니 태극기 달고 다니면서 자랑스러워 하는 이들을 심드렁하게 바라보는 나에게 삼성이 1등했다는 것에 그들의 독점과 노동착취 덕분이라고 퉤퉤 거리는 나에게 애국심이 없다고.. 제발 외국사람들 앞에서 한국욕좀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애국이라는 것이 한국 사회에서 (물론 다른 나라에서도) 얼마나 코드화 되어있는 가를 보여준다. 이건 자기랑 코드가 맞다 안맞다..는 식의 한국적 의미의 코드가 아니라 기호화되었다는 말과 비슷하나 좀 다른의미로 쓰인 코드화이다. 즉 안에 품고 있는 내용은 거의 존재하지 않은채 알파벳 마냥 글자 덩어리 한개로 남아있는 남겨진 코드화를 이야기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얘기 해야 하는 코드화. 독도와 애국은 아.. 더보기
세계화. 신자유주의. 2PM. 그리고 조국? 그냥 장난스럽게 빈정거리면서 쓰기에는 우리 시대의 참 많은 모습을 집약하는 듯 해서 몇자 더 끄적여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세계화된 자본주의가 만들어낸 세상은 국가라는 개념을 법적인 테두리라는 형식적인 수위로 조정해 놓았다. 국가는 여전히 국민들에게 시민권을 설정하는 역할을 하고는 있지만, 이미 자본에 의해 결정되는 가상의 시민권은 그 개념을 뛰어넘었다. 자본의 필요에 따라 사람들은 국가라는 개념을 뛰어넘어 시장의 수급에 조응하며 살아가게 된 것이다. 능력이 뛰어난 사람, 혹은 계급적으로 특권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이미 자신의 물리적 공간을 자유롭게 설정하면서 자신의 물질적 자본과 상징적 자본을 축적해오고 있다. 그리고 국가라는 법적 기구로 부터 한 국가의 시민권을 부여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무한 경쟁과 .. 더보기
국가주의의 다구리 요즘은 거의 컴 앞에서 거의 모든 시간을 보낸다. 이제 3일 앞으로 다가온 시험. 슬슬 긴장이 좀 되는거 보니 어렵긴 어려운가보다..스스로 생각한다. 그러다 보니 이런저런 인터넷도 많이 뒤져보게 된다. 참 좋아하던 배우 장진영이 죽었다는 소식은 좀 허전함을 느끼게 하기도 했고, 건강에 대해 좀 더 생각해 보게 만들기도 했다. 그리고 늘상 날아오는 불유쾌한 소식들. 그보다 더 나를 공포에 떨게 하는 "반 이명박연대" 가 시대의 소명인듯한 각종 움직임들. 그 속에서 또 우리사회의 일상화된 적당~~한 개혁과 보수가 고착되어버릴지에 대해 공포도 느껴본다. 그러다가 그들의 노래를 들어보지도 못하고, 그가 누구인지도 모르는 2PM 의 재범이라는 가수의 소식을 보았다. 연습생 시절 마이스페이스에 한국 비하 발언을 했.. 더보기
한국의 두가지 언론. 한국에 두가지 민족주의 언론이 있는 것 같다. 하나는 미국과의 쇠고기 수입을 둘러싼 보도때문에 졸지에 수배자 신세가 되어버린 PD 를 보유하고 있는 MBC 이고 다른 하나는 일본의 극우 신문을 인용해서 한국 국민들의 감상적 민족주의를 자극시켜서 클릭 수를 높이고 있는 각종 언론들이다. 불순한 의도를 갖고 사람들의 공포심을 조장하고 민족주의를 자극하여 국익에 해를 끼쳤던 "민족주의" 언론은 지금 검찰에서 수사중이다. 감상적 민족주의로 선전선동을 일삼는 지배층이 갖고 있는 얄팍하기 짝이 없는 생각에서는 아마도 MBC 의 보도 역시 민족주의적 선전선동으로 해석될 것이다. (물론 그런 해석을 열심히 해서 전제를 깔고 체포에 들어가는 거라면 지금 처럼 실소까지 머금지는 않고.. 좀 긴장하고 싸워볼텐데, 이는 그저.. 더보기
베이징. 모순의 공간. 공간은 메세지다. 맥루한의 미디어는 메세지다 라는 유명해서 흔해빠진 말을 촌스럽게 이용해보면 저런말도 가능할 듯 싶다. 공간은 메세지다. 나의 두번째 베이징 여행은 공간은 메세지라는 것을 글에 담으려 갔었고, 살인적인 더위와 먼지 공해로 인해 날씨가 메세지다..하는 생각을 품고 돌아왔다. 공부하지 말라나부다. 공간 구성에 관한 통제는 사실 권위적 국가나 소위 말하는 자유주의 국가나 외관상의 큰 차이를 볼 수 는 없다. 베이징이나 평양같은 도시를 보고 사회주의적 통제된 권위 공간이라 말 할 수 있겠지만, 워싱턴 같은 도시에서도 볼 수 있듯 한 나라의 수도를 권위적으로 형성시키는 것은 계획이라는 것이 들어가는 한 인지상정인것 같기도 하다. (사실 나는 공간 설계 도시 설계에 대해서는 매우매우 문외한이다. 단지 Communic.. 더보기